백남종 신임원장 "국가 필수의료 완결" 선언
의료 AI 플랫폼 'SNUH.AI' 본격 가동…60억 바이오펀드 결성도
배곧서울대병원은 AI·로봇 기반 '미래형 병원'으로

서울대학교병원이 국가 필수의료 체계 완성과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연결 의료(Connected Care)' 구축을 핵심축으로 한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했다.


백남종 서울대학교병원장이 1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백남종 서울대학교병원장이 1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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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종 서울대병원장은 1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가 필수의료를 완결하고 지능형 연결 의료로 미래를 선도하겠다"며 "국민 건강의 '최후의 보루' 역할을 다하는 동시에 미래의학의 기준점이 되는 세계 초일류 병원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백 원장은 필수의료 위기, 지역 간 의료격차, 초고령사회 진입, 디지털 전환, 바이오 혁신 등 의료 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서울대병원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규정했다. 이를 위해 ▲국가 책임의료 ▲미래 혁신 ▲학문적 통합 ▲거버넌스 혁신 ▲조직문화 등 5대 기본 원칙을 바탕으로 ▲국가 필수의료 완결 ▲가치 중심 공동체 구축 ▲지능형 연결 의료 완성 ▲세계 미래의학의 기준 정립 등 4대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


먼저 국가 필수의료 완결을 위해 전국 단위 '원(One)-호스피털' 상생 거버넌스를 구축한다. 국립대병원과 공공의료기관, 주요 상급종합병원을 연결하는 국가 의료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필수·공공의료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는 구상이다. 백 원장은 "수도권과 지역의 의료 격차를 줄이고 표준 진료지침과 원격협진 노하우를 공유해 전국 어디서나 최고 수준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서울대병원이 국립대병원 네트워크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정책 실증과 교육·연구 지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대병원을 제외한 모든 국립대병원의 소관 부처가 교육부에서 보건복지부로 이관된 것과 관련해서는 "어떤 위치에 있든 우리의 역할은 변하지 않는다"며 "국립대병원 네트워크 내에서 임상·교육·연구의 수월성을 바탕으로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답했다.


미래 전략의 핵심은 AI 기반 지능형 연결 의료다. 서울대병원은 그룹 통합 DX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진료·연구·행정 전 과정에 AI를 접목한다. 특히 퇴원 이후에도 의료와 돌봄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Digital Hospital at Home' 모델을 구축해 병원 중심 의료를 환자 일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원내 통합 AI 플랫폼 '스누하이(SNUH.AI)'를 본격 가동한다. 백 원장은 "AI를 진료뿐 아니라 행정 전 주기에 적용해 새로운 미래병원 모델을 구현할 것"이라며 "데이터 기반 실시간 자원관리와 공간 재배치를 통해 한정된 병원 공간의 효율성도 극대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미래 의료산업을 선도할 바이오·의료 혁신 생태계 구축에도 나서 서울대와 본원, 분당서울대병원, 배곧서울대병원을 잇는 초광역 메디컬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의학·공학·자연과학을 아우르는 융합형 의사과학자(MD-PhD)를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또 AI 기반 글로벌 임상시험 체계를 구축하고 첨단세포유전자치료센터를 고도화하는 한편, 60억원 규모의 딥테크·바이오 창업지원 펀드를 조성해 연구 성과의 사업화와 재투자 선순환 구조를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대병원 그룹 산하 기관들의 대형 인프라 사업도 속도를 낸다. 서울대어린이병원은 병동 리모델링을 통해 4인실 이하 병실 비율을 기존 23%에서 93%까지 확대하고, 분당서울대병원은 348병상 규모의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건립을 추진한다. 서울시보라매병원은 72병상 규모의 안심호흡기전문센터를 건립해 중증 취약계층 진료 역량을 강화한다.


아울러 강남센터는 AI 기반 예방의학 허브로 전환하고, 국립교통재활병원은 중앙 외상재활 거점 역할을 확대한다. 최근 개원한 국립소방병원은 화상·정신건강·건강증진·통합재활 등 4대 특성화센터를 중심으로 재난·공공의료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 멀티 이온(탄소·헬륨) 치료 시스템을 도입하는 기장 중입자치료센터와 800병상 규모의 배곧서울대병원도 각각 2027년, 2029년 개원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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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원장은 "서울대병원은 단순히 진료를 잘하는 병원을 넘어 대한민국 의료 표준을 제시하고 국가 보건의료 정책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위기를 기회로 바꿔 국가 보건의료 난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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