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폭발에 200억 달러에서 규모 확대
FT '순환금융' 리스크 지적

인공지능(AI) 반도체 최강자인 엔비디아가 250억달러(약 34조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시장 수요는 폭발적인데, 월가에서는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형성된 AI 생태계의 '순환 투자(circular financing)' 구조가 경기 하강 시 엔비디아에 덫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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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미국 채권시장에서 2년물부터 30년물까지 총 7개 트랜치로 구성된 250억달러 규모 'AA'등급 투자적격 회사채를 발행한다. 2021년 이후 첫 회사채 발행이다. 당초 200억달러 규모로 계획했으나, 주문이 850억달러 이상 몰리자 발행 규모를 키웠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이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감으로 유가가 하락하고 채권시장이 랠리를 보이면서 엔비디아는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장기물(10년 만기) 회사채의 가산금리는 초기 제시 수준보다 낮아졌다. 블룸버그 집계 기준 엔비디아의 내년 1월 종료되는 2027년 회계연도 잉여현금흐름(FCF)은 200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이번 회사채 발행이 AI 분야 생태계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 재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엔비디아는 AI 산업의 핵심 투자자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오픈AI, 앤스로픽, xAI 등에 총 9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거나 투자 약정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고객사에는 금융 보증 역할까지 제공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AI 기업에 투자한 뒤, 이들 기업이 다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구매해 엔비디아 매출이 늘어나는 구조를 '순환 투자(circular financing)'로 부른다. 일각에서는 AI 시장이 침체할 경우 투자 기업과 엔비디아 모두 동시에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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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업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 GPU 주문이 감소하고, 이는 엔비디아의 매출 둔화로 이어진다. 동시에 엔비디아가 투자한 지분 가치 하락과 지급보증 부담까지 나타날 수 있다. 이로 인해 FT는 엔비디아가 AI 산업의 최대 수혜자인 동시에 AI 생태계 전반의 리스크가 집중되는 지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기자가 작성하고 AI가 부분 보조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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