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구 시민의 먹는 물 안전성 확보를 위한 복류수 실증실험에 착수하며 30여년간 이어진 대구 물 문제 해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6일 대구 달성군 문산정수장에서 '낙동강 복류수 실증실험 시설 가동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추경호 대구광역시장 당선자와 김정호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복류수란 강바닥 아래의 자갈·모래층을 따라 흐르는 물로 강변여과수보다 매설 깊이가 얕아 여과 효과는 상대적으로 적다.

낙동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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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실증실험은 기후부가 올해 1월 제시한 '대구 물 문제 해결 3단계 전략' 가운데 핵심 과제인 취수방식 전환의 기술적 안정성을 검증하기 위해 추진된다. 정부는 2030년까지 낙동강 주요 취수원 수질을 1등급으로 개선하고, 복류수·강변여과수 방식으로 취수 과정에서 원수를 선제적으로 여과한 뒤 맞춤형 정수 공정을 도입하는 3단계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실증시설은 현재 대구 취수원인 문산정수장 인근에 설치됐다. 가로 6m, 폭 3m, 높이 7.5m 규모의 대형 실험수조에 모래와 자갈 등 여재층을 조성해 실제 복류수 취수 환경을 구현했다. 시설에서는 매일 낙동강 하천수 30t(톤) 이상을 여과하며 총유기탄소(TOC), 총인,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 등 수질환경기준 관련 항목과 조류독소, 미량유해물질 등 총 60개 항목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수질 개선 효과와 안정적인 수량 확보 가능성을 동시에 검증할 계획이다.


검증 결과는 전문가와 대구시, 정부가 참여하는 공동 검증위원회가 매월 평가한 뒤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기후부는 실증 결과를 토대로 대구시와 향후 정책 방향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그동안 정부와 대구시는 구미와 안동 등 외부 지역에서 물을 공급받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지역 간 이견으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정부는 복류수 공법의 효과가 입증될 경우 대구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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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이날 문산취수장을 방문해 강정·고령 지점의 녹조 발생 현황과 대응 상황도 점검한다. 강정·고령 지점에는 지난달 18일부터 조류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김 장관은 "안전한 먹는 물을 공급하는 것은 정부의 당연한 책무"라며 "복류수 실증실험 시설 가동을 계기로 과학적이고 실효성 있는 해법을 마련해 대구 시민들에게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물을 조속히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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