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일본만 환대받나 했더니"…경기 끝난 뒤 쓰레기봉투 꺼낸 팬들
"日 토너먼트서 환대 받는 이유" 외신 호평
1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일본-네덜란드 축구 경기가 무승부로 끝난 가운데, 경기 후 일본 관중들의 행동이 주목받고 있다. 일본 축구 팬들은 쓰레기봉투를 꺼내 자신들이 사용했던 객석을 깨끗이 청소했다.
'디 애슬레틱', '프랑스24'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일본 축구 팬들이 가져온 파란 쓰레기봉투는 '사무라이 블루(일본 대표팀의 별명)'를 상징한다. 해당 봉투는 경기 중에는 응원 도구로 쓰이다가, 경기가 끝나면 주변 쓰레기를 담는 용도로 쓰인다.
경기를 관람한 에이타 타나카씨는 프랑스24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인은 공간을 사용한 뒤 더 깨끗하게 정돈하고 떠나야 한다고 배운다"며 "(나중에 앉을) 다른 사람도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일본 팬의 청결한 응원 문화는 이제 국제무대에서 일본을 대표하는 트레이드마크"라고 강조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에슬레틱도 "기후 변화를 부정하는 폭스뉴스마저 (일본 팬을 보고) 분리수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아이러니를 보였다"며 "일본이 이런 토너먼트 경기에서 가장 존경받고 환대받는 국가로 여겨지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일본 팬들의 경기장 청소 문화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부터 국제적으로 주목받았다. 또 2018년 러시아 월드컵,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팬들은 승패와 관계없이 관중석을 꼼꼼히 청소한 뒤 경기장을 나서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정리 정돈을 중시하는 모습은 국가 대표팀에도 이어졌다. 일본 선수단도 사용한 라커룸에 종이학만 남겨둔 채 경기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종이학은 일본에서 감사를 상징한다. 미 CNN 방송은 "이기든 지든 2018년, 2022년도 일본 대표팀의 라커룸에는 얼룩 한 점 없었다"며 "일본 대표팀의 유일한 흔적은 감사 쪽지와 종이학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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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본은 이날 경기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강팀 네덜란드와 맞붙어 2-2 동점 골로 경기를 종료했다. 월드컵 첫 경기를 무승부로 끝낸 일본은 오는 21일 오후 1시 튀니지와 2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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