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유럽판 오픈AI' 한국 상륙…미스트랄 AI, 서울 지역 채용공고[글로벌 AI 격전지 대한민국]①
아시아 시장 확대 위해 한국, 싱가포르 등에서 직원채용
이른바 '유럽의 오픈AI'로 알려진 프랑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미스트랄 AI'가 한국 시장 진출 채비를 하고 있다. 미스트랄 AI는 서울 지역 채용 공고를 내고 국내 기업 대상으로 AI 서비스 영업을 담당할 경력직 직원을 찾고 있다.
17일 IT 업계에 따르면 미스트랄 AI는 최근 채용공고를 내고 서울 지역에서 근무할 '수석 AI 비즈니스 전략가'(Senior AI Deployment Strategist) 직무에 대한 채용을 시작했다. 시니어 레벨인 이 직무는 기업간거래(B2B) 영업과 AI 도입 컨설팅, 영업 후 관리 등을 담당한다. 근무 형태는 재택과 사무실 출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형태다.
IT·테크 기업 또는 관련 분야 컨설팅에서 8년 이상의 경력이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제시됐다. 실제 AI 솔루션을 개발해봤거나 대기업에서 경영진과 소통해 본 경험이 있어야 한다는 조건도 붙었다. 채용 과정은 한 차례의 심층 인터뷰를 포함한 4차례의 인터뷰와 사전 과제 등 7단계로 진행된다.
현재 아시아 지역에 지사가 없는 미스트랄AI는 싱가포르와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도 AI 비즈니스 전략가 등 다양한 직군을 채용 중인데, 특히 HR 담당자 채용 요건에는 싱가포르, 한국, 호주, 인도, 일본 등 아시아 지역 HR 관리 경험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미스트랄 AI는 2023년 구글 딥마인드와 메타 출신들이 설립한 회사다. 생성형 AI를 개발하는 미스트랄은 거대언어모델(LLM) '미스트랄 라지'의 첫 출시 당시 오픈AI의 GPT-4와 대등한 성능을 내면서 '유럽의 오픈AI'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를 활용한 AI 챗봇 서비스 '미스트랄 바이브'(옛 르 샤·Le Chat)를 출시하며 AI 생태계 구축에도 나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아르튀르 멘슈 미스트랄 AI 회장이 지난 4월3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국빈 방한 환영 오찬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미스트랄 AI는 미국과 중국 등이 장악한 글로벌 AI 시장에서 유럽의 소버린(주권) AI를 구현하는 기업으로도 꼽힌다. 2024년 삼성과 엔비디아 등으로부터 6억유로(약 1조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고 지난해 9월에는 네덜란드 반도체 노광장비 제조사 ASML로부터 17억유로(약 2조9800억원)의 자금도 유치했다. 설립 2년 만에 20조원에 달하는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앞서 미스트랄 AI는 우리 정부 주요 인사와 국내 기업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며 한국 진출을 준비해왔다. 아르튀르 멘슈 미스트랄 AI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은 지난 4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방한 기간에 맞춰 한국을 찾았다. 멘슈 CEO는 이 기간 하정우 당시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과 임문영 당시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 민관 AI 협력 모델을 논의했다. 지난달 29일에도 주요 7개국(G7) 디지털 기술 장관회의 참석 차 파리를 찾은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과 면담하고 AI 산업 협력 방안과 함께 인재 교류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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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 가운데는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장 등과 회동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주최한 마크롱 대통령의 방한 오찬에서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을 만났다.
이은서 기자 lib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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