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직 근로자 26년5개월만에 첫 감소…AI 대체 영향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17일 서울 중구 직업능력심사평가원에서 열린 'AI 산업전환과 일자리 포럼' 최종 보고회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2.17 조용준 기자
고용 안정성이 높은 상용일자리가 26년5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제조업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20·30대 정보통신·전문직 근로자가 줄어든 결과다.
15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1674만명으로 1년 전보다 7000명 감소했다. 상용근로자는 고용기간이 1년 이상인 근로자로, 정규직에 가까운 일자리로 분류된다.
상용근로자 감소는 외환위기 영향권이던 1999년 12월(-5만6000명) 이후 처음이다. 상용근로자 수는 2000년 1월 5만명 증가로 전환한 뒤 지난 4월(6만2000명)까지 316개월 연속 전년 같은 달보다 늘었다. 팬데믹 당시인 2020년 12월(5000명)에도 증가세를 유지했고 2022년엔 월 80만∼90만명대 늘기도 했다.
지난해는 20만∼30만명대 증가하다가 올해 초 10만명대로 축소되더니 지난달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다만, 전체 취업자 중 상용직의 비중은 57.5%로 역대 최고였다. 전체 취업자가 4만명 줄어든 탓이다.
상용직 감소는 20·30 청년세대에서 두드러졌다. 지난달 20대는 16만4000명, 30대는 3만4000명씩, 총 19만7000명 감소했는데 이는 2020년 12월(-21만7000명) 이후 가장 큰 규모다.
20·30대 상용직 감소는 제조업에서 9만2000명 줄어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20대 상용직은 정보통신업에서 5만7000명 감소하며 제조업보다도 감소세가 컸다. 반면 30대 상용직 중 정보통신업은 2만6000명 늘었다. 소프트웨어 개발, 컴퓨터 프로그래밍 등 정보기술(IT) 채용이 신입에서 경력으로 이동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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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상용직은 전문·과학·기술 서비스(-7만6000명)에서 감소폭이 가장 컸다. 연구개발업, 건축 엔지니어링을 비롯해 변호사·회계사 등 전문 법무·회계 서비스 등 전문직 영역으로, AI 일자리 대체 영향이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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