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심판, 백인우월주의 손동작 의혹
FIFA 측 "해당 사안 인지 중"

월드컵 심판이 경기 중 백인우월주의 상징으로 알려진 손동작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 등에 따르면 호주 출신 심판 숀 에번스(Shaun Evans)는 경기 중계 화면에 포착된 손동작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전날 독일이 퀴라소를 7-1로 꺾은 경기에서 VAR 심판을 맡았다.

당시 에번스는 경기 시작 전 심판진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카메라에 잡혔다. 이때 그는 'OK'를 의미하는 손동작을 거꾸로 한 채 카메라를 바라봤고 해당 장면은 그대로 중계됐다.


X(엑스·옛 트위터)

X(엑스·옛 트위터)

AD
원본보기 아이콘

해당 손동작은 일반적으로 'OK'를 뜻하는 제스처로 사용됐으나, 최근 일부 극우 성향 단체와 백인우월주의 세력이 '화이트 파워(White Power·백인 우월주의를 상징하는 구호)'를 상징하는 동작으로 활용되면서 논란이 됐다. 세 손가락은 'W(White)'를, 엄지와 검지로 만든 원은 'P(Power)'를 형상화한다는 해석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대변인은 "해당 사안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추가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에번스 역시 현재까지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인종차별 근절을 위한 인권단체인 '페어 네트워크'는 성명을 내고 "해당 제스처는 국제 극우 세력 사이에서 사용되는 백인우월주의 상징과 명확한 유사성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카메라가 자신을 비추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왜 이런 상징을 사용했는지 설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이후 두 경기에서는 VAR 심판진을 시청자에게 소개하는 장면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심판은 이번 월드컵에서 더는 역할을 맡아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AD

한편 이와 관련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는 NBC 스포츠 중계 화면 뒤에서 문제의 손동작을 한 팬의 경기장 출입을 금지했다. 당시 구단은 "인종차별과 연관된 공격적인 손동작을 하는 인물이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