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 인삼, 동충하초 들어간 건강 담배
제조업체, 서류 상에만 존재하는 유령 회사
최근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서 인기인 건강 담배가 제조업체가 정체불명인 것으로 확인해 논란이다.
중국 펑파이신문은 15일 "폐에 영양을 공급해 준다는 식의 건강 담배가 온라인 플랫폼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지만, 정작 제조업체는 찾을 수 없다"고 보도했다.
한약재 들어간 건강 제품이라 홍보
보도에 따르면 해당 담배는 니코틴이 함유되지 않았으며 쑥, 인삼, 동충하초 등 전통 한약재가 들어간 제품으로 홍보되고 있다. 또 피우면 폐에 영양이 공급되고 혈관 노폐물 제거, 혈액순환 개선 등 다양한 효능이 있다.
특히 해당 제품 일부를 어항에 넣으면 죽은 물고기도 살 수 있다는 내용도 제품에 포함돼 있다. 매체는 "외관과 사용법은 일반 담배와 같다"면서 온라인 플랫폼에서 인기리에 판매 중이라고 했다. 타오바오에서는 1보루(20개비)에 66위안(약 1만5000원), 10보루엔 540위안(약 12만8000원)에 판매 중이다. 하지만 이 제품을 신고한 쉬씨는 "제품을 피우고 난 뒤 목이 가렵고 나중에는 아프더라. 응급실에 가서 약을 처방받았다"고 토로했다.
제조업체 오리무중…서류상에만 존재하는 유령업체
제조업체도 찾을 수 없다. 제품 포장지는 후베이 중아이 유한회사에서 생산한다고 하지만 정작 후베이 중아이 유한회사에서는 해당 제품을 생산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포장지에 써진 공장 주소도 실제 없는 곳으로 확인됐다. 인근 상인들은 담배 규제를 피하기 위해 다른 주소로 속여 가짜 담배를 파는 것"이라면서 다른 지역에서 떼온다고 귀띔했다.
이에 펑파이신문은 쑥을 도매 및 소매로 판매하는 약재상을 방문했지만, 거기에서도 해당 제품의 흔적은 발견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마을 주민은 해당 회사 직원 등에 대해 몇 년 전에 야반도주하듯 떠나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공장과 본사 등 주소 모두 서류상에만 존재하는 유령 업체인 것이다.
소비자들의 신고에 중국 시장 감독관리국과 담배 전매국이 조사에 착수했지만,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해당 지역의 시장 관리국은 "두 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제조업체를 찾지 못했다"고 했다. 담배 전매국 관계자는 "중독성이 없다고 홍보하지만, 이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것"이라면서 "소비자들의 건강을 망치면서 건강을 내세운 과대광고에 속지 말고 절대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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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칭 호흡기 내과 박사는 해당 제품에 대해 "광고하는 효과를 볼 수 없고 오히려 건강에 해롭다"면서 "쑥 등 약초를 태우면 독성 및 유해 물질이 발생하기에 다량의 연기를 폐로 흡입하면 중독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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