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제31차 중견기업위원회 개최
근로시간 단축·포괄임금제 등 현안 산적

올해 근로시간 단축과 포괄임금제 규제 등 고용 환경 전반에 걸친 제도적 변화가 예고된 가운데 우리 경제의 허리를 담당하는 중견기업들이 사후 수습이 아닌 '사전 리스크 관리'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법 제도가 시행된 이후 뒤늦게 대응책 마련에 나설 경우 기업이 감내해야 할 경영적 리스크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다.


15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제31차 대한상의 중견기업위원회'에서는 최근 급변하는 노동 정책 흐름을 진단하고, 중견기업들의 실질적인 생존 전략을 모색하는 집중 논의가 펼쳐졌다.

"법 시행되고 움직이면 늦는다"…대한상의, 중견기업 '노동 리스크' 선제 대응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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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조 강연자로 연단에 선 김동욱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올해는 근로시간 단축의 엄격한 적용과 포괄임금제 오남용 규제,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고령 인력의 효율적 활용 등 기업들이 당장 경영 최일선에서 챙겨야 할 노동 현안이 촘촘하게 맞물려 있다"며 현재 중견기업계가 당면한 고용 최전선의 위기 요인들을 날카롭게 짚어냈다.

특히 김 교수는 대비책 마련의 '타이밍'이 기업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강하게 조언했다. 그는 "새로운 법률이나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이후에 등 떠밀리듯 움직이는 기업과 제도 변화를 예측하고 미리 내부 시스템을 정비하는 기업이 감내해야 할 법적·경영적 리스크는 현저한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연착륙 해법으로 사내 취업규칙의 선제적 정비와 기존 임금체계의 허점을 메우는 자체 재점검 등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사항부터 차근차근 실행에 옮길 것을 중견기업 경영진들에게 촉구했다.


이러한 고용 환경 격변과 맞물려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 금융 및 세제 이슈 등 경영 난제들을 오히려 기업의 체질을 바꾸는 혁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비전도 제시됐다.

정유석 신임 중견기업위원장(신흥정밀 부회장)은 "중견기업은 고용과 생산 양면에서 국가 경제를 떠받치는 중추인 만큼, 경영 환경이 거칠게 소용돌이칠수록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내부 기반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최근 중견기업들을 둘러싼 대내외 현안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지만, 이 변화를 경영 선진화와 체질 개선을 앞당기는 기회로 치환한다면 중견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결정적 발판이 될 것"이라며 "오늘 노동 관련 법·제도 대응 방안을 시작으로 향후 중견기업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실질적인 돌파구를 열어주는 위원회가 되도록 운영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중견기업위원회는 중견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현안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상시 운영되는 소통 플랫폼이다. 이날 제31차 회의에는 신임 정유석 위원장을 포함해 오원석 코리아에프티 회장, 이준환 케이씨티시 부회장, 임각균 이트너스 대표이사 등 국내 주요 중견기업 대표 및 임원 20여 명이 참석해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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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날 회의에서는 중견 기업계의 외연 확장을 위해 최현수 깨끗한나라 회장, 박용필 중일 대표이사, 양승철 탑코글로벌 대표이사, 조만현 동우씨엠 회장, 이용원 베니스에프앤비 대표, 윤준찬 다지트 이사 등이 신규 위원으로 대거 위촉됐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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