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 "문화유산 종합병원"…유라시아 보존과학 협력 제안
몽골 박물관장 포럼서 동북아 대표 발표
실크로드 유물 공동연구·원격 진단 협력 추진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몽골에서 열린 유라시아 박물관장 포럼에 참석해 문화유산 보존과학 협력 확대 방안을 제안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유 관장이 몽골 국립칭기스칸박물관이 주최한 '제1회 유라시아 박물관장 포럼'에 동북아시아 국립박물관 대표로 참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유라시아 20개국 40여개 기관의 박물관장이 참석했다.
포럼은 유라시아 지역 박물관 간 교류 플랫폼을 구축하고 공동 연구와 네트워크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제는 '유라시아의 교류: 미래의 관문과 다자간 협력'이다. 개회식에는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이 참석했으며, 본회의 주제 발표와 분과 세션, 토론이 이어졌다.
유 관장은 '보존과학센터 기반의 문화유산 보존과학 발전과 협력'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지난해 개관한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센터를 소개하며 금속, 도자, 회화, 직물, 석재, 벽화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첨단 장비를 활용해 훼손 유물을 치료하는 '문화유산 종합병원'이라고 설명했다. 보존과학센터는 지상 3층, 총면적 9000㎡ 규모다.
유 관장은 보존과학 분야의 미래 방향으로 가상 디지털 보존처리, 데이터 기반 디지털 분석, 스마트 원격 진단 시스템을 제시했다. 원격 진단 시스템이 고도화되면 물리적 거리를 넘어 유라시아 각국의 문화유산 보존처리를 실시간으로 지원하는 다자간 기술 협력이 가능하다는 구상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포럼에서 소장품 250만 점과 지난해 연간 관람객 650만 명을 근거로 박물관의 국제적 위상을 설명했다. 박물관 측은 이를 바탕으로 유라시아 문화유산의 과학적 보존·복원을 위한 기술 협력 인프라를 구축하고, 문화유산 기술 외교의 허브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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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관장은 "이번 포럼 발표를 계기로 중앙아시아 및 유럽의 주요 거점 박물관들과 네트워크 기반을 다지고, 실크로드 유물 공동연구를 위한 다자간 인적·기술적 교류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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