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전 치킨 결제액 '27억'
bhc, BBQ, 교촌 3사 결제 추정액
전주 같은 요일 대비 38% 늘어

'2026 북중미 월드컵' 체코전이 치러진 지난 12일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결제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평일 오전 경기에도 '축구는 치킨'이라는 공식이 통한 셈이다. 치킨 업계는 조별리그 2·3차가 열리는 19일과 25일 월드컵 특수를 또 한 번 이어갈 계획이다.


15일 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체코전이 열린 지난 12일 bhc, BBQ, 교촌치킨(교촌에프앤비) 등 치킨 프랜차이즈 3사의 신용·체크카드 결제 추정액은 26억965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같은 요일인 지난 5일에 비해 37.7% 증가했으며, 전일 대비로도 80%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6월 일평균(16억5269만원·1~12일 기준)보다도 63% 많고, 올해 일평균 대비로는 두 배 이상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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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별로는 BBQ가 12일 결제 추정액이 일주일 전에 비해 58.2% 증가했고, bhc와 교촌치킨은 34.6%, 27.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일평균 수치와 비교하면 BBQ는 12일 하루에만 결제 추정액이 3배 이상 늘었고, bhc와 교촌치킨은 각각 2배가량 증가했다.


치킨 업계는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기간에 응원 특수를 누렸다. 특히 저녁 시간 경기가 치러지면 치킨과 맥주 등 주문 수요가 급증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올해는 경기가 평일 오전에 대부분 진행되면서 관련 수요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체코전에 '27억' 매출 터졌다…직장인들 단체 예약까지 치킨집 '월드컵 특수' 원본보기 아이콘

하지만 실제로는 브런치 등 관련 수요가 발생하면서 업계가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bhc와 BBQ의 경우 당일 오전부터 오후 1시까지 매출액이 전주 동기 대비 4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했다. 광화문, 을지로 등 일부 오피스 상권에 있는 매장에는 단체 예약이 들어오는 등 주문이 쏟아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배달 수요도 늘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도 경기 당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전체 주문 수가 전주 같은 요일 대비 51.5% 증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경기 시작 직전인 오전 10시부터 11시 사이 주문은 90.6% 늘었다. 특히 치킨 주문이 전주 대비 875.8% 증가해 전체 음식 카테고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오피스 상권과 대학가 중심으로 주문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치킨 업계는 이른바 '낮 치맥'이라는 새로운 응원 문화를 만들며 월드컵 특수를 누릴 계획으로 프로모션을 강화했다. 업계는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 메뉴 할인과 경품 이벤트,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전용 혜택 등을 내놓으며 대대적인 이벤트에 나섰다. 일정이 확정된 조별리그 2·3차전까지는 우선 이벤트를 현재 기준으로 진행하며, 향후 32강 토너먼트 진출시 추가 이벤트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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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1차전 승리를 거두면서 2·3차전도 분위기가 흥행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며 "이미 3차전까지 일정을 모두 보고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경기 진행 상황을 보며 추가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비중이 높은 업계 특성상 가맹점주의 판단에 따라 이른 시간 개점을 할 수 있는데, 체코전 당일 월드컵을 특수 상황이라 보고 오픈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경기 당일 오전 10시 경 확인해보니 전체 가맹점 중 오픈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체들은 늘어난 치킨 수요에 맞추기 위해 연초부터 이어진 닭고기 수급 불안에 대응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올해 들어 치킨 업계는 육계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굽네치킨은 일부 메뉴 중량을 조정했고, 교촌치킨은 최근 닭고기 수급 불안으로 인해 태국산 닭고기 입고 지연으로 일부 메뉴 구성을 한시 변경키로 했다. 수급은 어렵지만, 월드컵 등으로 인해 가맹점주의 주문량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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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조류인플루엔자 영향에 수요가 늘어난 상황이라 닭고기를 원하는 만큼 100% 수급 가능하다고 말할 순 없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성수기인 여름철을 앞두고 수급을 맞추기 위해 상황을 최대한 살펴가며 원재료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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