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91석 중 83석 확보해 주도권 장악
이번 주 당선인 워크숍서 원 구성 논의 주목
야당·시민사회 "사실상 비민주당 배제" 반발

오는 7월 1일 출범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가 초대 의장 선출과 원 구성을 앞두고 치열한 정치 무대로 떠오르고 있다. 전체 의석의 90% 이상을 확보한 더불어민주당이 의회 운영의 주도권을 쥔 가운데 의장단 구성을 둘러싼 물밑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이 교섭단체 구성 기준을 재적 의원 10분의 1 이상으로 정하면서 시민사회와 야당이 반발하는 등 출범 전부터 협치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15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통합특별시의회 초대 의장 선거를 앞두고 광주·전남권 다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복수의 후보군이 거론되고 있다. 의장직은 통합특별시의회 첫 수장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향후 의회 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자리로 평가받는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초대 의장 선출 경쟁과 교섭단체 구성 기준 등을 표현한 이미지. [그래픽=ChatGPT]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초대 의장 선출 경쟁과 교섭단체 구성 기준 등을 표현한 이미지. [그래픽=Chat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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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입지자들은 이미 수개월 전부터 광주와 전남을 오가며 동료 의원들과 접촉을 이어가는 등 사실상 선거전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광주와 전남이 각각 다른 정치적·지역적 이해관계를 가진 만큼 의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물밑 행보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의장단 선거는 7월 1일 열리는 제1회 임시회에서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다. 후보자 등록은 이달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이뤄지며 29일에는 후보자 연석회의도 예정돼 있다.

민주당 압도적 우위…이번 주 워크숍이 분수령

이번 원 구성 과정의 최대 변수는 민주당 내부 조율이다.


지난 6·3 지방선거 결과 통합특별시의회 전체 91석 가운데 민주당은 83석을 확보했다. 진보당은 5석, 조국혁신당은 2석, 국민의힘은 1석을 각각 확보했다.

전남도의회와 광주시의회는 지난 9일 전남 영암군 호텔현대 바이 라한 목포에서 통합특별시의회 당선인 사전 간담회를 개최했다. 심진석 기자

전남도의회와 광주시의회는 지난 9일 전남 영암군 호텔현대 바이 라한 목포에서 통합특별시의회 당선인 사전 간담회를 개최했다. 심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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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은 16~17일 전남 보성에서 열리는 민주당 통합특별시의회 당선인 워크숍으로 쏠린다. 민주당 광주시당과 전남도당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워크숍에는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당선인도 참석해 통합특별시 비전과 향후 운영 방향을 공유할 예정이다.

공식 일정은 선출직 공직자의 자세와 윤리규범, 성평등 정책 교육 등이지만 정치권에서는 의장단 선출과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둘러싼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통합시의회가 광주와 전남 의원들로 구성되는 만큼 지역 안배 문제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구성 과정에서 지역 균형과 정치적 안배가 어떻게 반영될지에 따라 향후 의회 운영 구도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의장 선출보다 이후 상임위원장 배분이 더 민감한 문제일 수 있다"며 "민주당 내부에서도 지역별·선수별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상당한 조율 과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야당 배제" 반발…교섭단체 기준 도마위

민주당 중심의 원 구성 움직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등 광주·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통합특별시의회 교섭단체 구성 기준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들은 민주당이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재적 의원 10분의 1 이상으로 정한 데 대해 "비민주당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사실상 제약하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현재 통합특별시의회 의석 구조상 교섭단체를 구성하려면 최소 10석이 필요하다. 그러나 민주당을 제외한 의석은 진보당 5석, 조국혁신당 2석, 국민의힘 1석 등 모두 8석에 불과하다. 비민주당 의원 전원이 힘을 합쳐도 교섭단체를 만들 수 없는 구조인 셈이다.


시민사회는 "현행 국회 교섭단체 구성 기준은 전체 의석의 약 6.7% 수준인 20석"이라며 "통합특별시의회는 오히려 국회보다 더 높은 문턱을 세운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 지도부는 국회에서 교섭단체 구성 요건 완화를 주장하면서 지방의회에서는 더 높은 장벽을 세우고 있다"며 "시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해야 할 지방의회가 오히려 협치의 공간을 좁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의 압도적 의석은 현행 선거제도의 구조적 특성에 따른 결과"라며 "의석 수만 앞세워 야당 참여를 제한하는 것은 시민 기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조국혁신당 광주시당도 논평을 통해 "통합특별시의회 출범 준비 과정이 특정 정당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모든 정당이 참여하는 공동운영협의체 구성을 요구했다. 이어 교섭단체 운영 기준과 상임위원회 구성, 의회 운영 원칙, 자치법규 정비 등 향후 4년 의회의 틀을 만드는 과정에서 소수 정당 의견이 배제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원내 제2당인 진보당도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특별시의회 안건협의체에 소수정당 참여를 보장하고 협의 내용도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보당 당선자들은 "당선자 사전간담회에서 진보당 등이 참여하는 안건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협의했음에도 민주당만으로 협의체가 운영되고 있다"며 "회의 내용조차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민주주의 실종이자 민주당 중심의 독선적 의회 운영을 예고하는 것"이라며 안건협의체 회의 내용 공개와 당선자 간담회 공개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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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시청과 시의회 소재지 결정, 출범 조례 제정, 상임위원회 구성과 교섭단체 기준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시민 의견 수렴 절차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특별시청과 시의회 소재지는 시민이 결정해야 한다"며 대규모 여론조사 등 시민 참여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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