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에 1만피 간다"…증권사 센터장 11명 중 9명 낙관[코스피 1만시대]③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11명 중 9명은 반도체 업종의 폭발적인 실적 성장에 힘입어 코스피가 연내 1만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기업의 이익 개선을 바탕으로 코스피 1만 돌파가 가능하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증가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반도체 중심의 이익 성장이 펀더멘털 강세장을 야기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장기계약 등을 통해 반도체 업종의 미래 이익 지속성에 대한 확신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설문
"올해 코스피 1만 돌파" 전망 다수
반도체 이익 개선·주주환원 확대 관건
"코스닥, 강도 높은 제도개선 필요"
①[인터뷰]"전 세계 AI 관련주 중 가장 싼 건 삼전·하이닉스"
②[인터뷰] "1만피 시대 핵심은 ROE 개선"
③"올해 1만피 가능" 국내 증권사 센터장들이 본 코스피
④"장기투자 유도하려면 결국 세제…금투세 재논의 필요"
⑤MSCI 선진지수 편입될까…남은 韓증시 업그레이드 과제는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11명 중 9명은 반도체 업종의 폭발적인 실적 성장에 힘입어 코스피가 연내 1만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 통화정책 변동성 등 리스크 요인이 존재하는 만큼, 향후 랠리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반도체 기업의 호실적과 정부의 증시 구조개혁이 지속돼야 한다는 진단이다.
반도체 중심 실적 장세…11명 중 9명 '1만피' 간다
16일 아시아경제가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11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 및 인터뷰를 종합하면 응답자 9명은 '연내 코스피 1만 돌파가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한국투자증권, KB증권, 하나증권 등 6곳은 이미 코스피 목표치(밴드 상단 포함)를 1만 이상으로 상향한 상태다. 현대차증권 등도 강세장 시나리오에서 1만 돌파가 가능하다고 봤다. 나머지 센터장 2명은 '연내 돌파가 어렵다'고 답하거나 지수 전망을 하지 않았다.
1만 돌파가 가능하다고 답변한 9명은 향후 코스피 상승 동력으로 '반도체 업종 중심의 실적 장세'(9명), '정부의 증시 구조개혁에 대한 기대감'(3명), '비반도체 업종의 이익 기대감'(1명)을 제시했다.
특히 센터장들은 모두 반도체 기업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기업의 이익 개선을 바탕으로 코스피 1만 돌파가 가능하다"며 "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350,500 전일대비 4,000 등락률 +1.15% 거래량 7,066,864 전일가 346,500 2026.06.18 09:28 기준 관련기사 중동 리스크 완화에 긍정적 전망 확산...증시 모멘텀 강화되나 코스피 상승 출발해 8900선…장중 최고치 경신 삼성전자, 50만원대 '갤럭시 A37 5G' 출시 ,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close 증권정보 000660 KOSPI 현재가 2,635,000 전일대비 114,000 등락률 +4.52% 거래량 1,273,515 전일가 2,521,000 2026.06.18 09:28 기준 관련기사 중동 리스크 완화에 긍정적 전망 확산...증시 모멘텀 강화되나 코스피 상승 출발해 8900선…장중 최고치 경신 [클릭 e종목]"SK스퀘어, 닉스보다 빠른 주가 상승...목표가 187만원" 의 영업이익 증가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반도체 중심의 이익 성장이 펀더멘털 강세장을 야기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장기계약(LTA) 등을 통해 반도체 업종의 미래 이익 지속성에 대한 확신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상법 개정 등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지수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혔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 주주환원 확대에 따른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완화 기대감 또한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반도체 중심의 이익 개선과 대형주 주주환원 확대에 따른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뤄지면 코스피가 1만선을 넘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법 개정을 중심으로 주주환원 정책이 가시화하고,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에 따른 고배당주 장기투자 유인이 확대되는 점 역시 코스피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반도체 업종의 이익 기대감까지 겹쳐 코스피가 1만을 넘을 수 있다는 의견(1명)도 나왔다. 반도체 업종의 이익 개선과 함께 AI, 로보틱스 등 반도체와 선순환을 이루는 산업의 실적이 성장하며 파급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를 넘어서거나 이에 버금가는 주도산업이 부각되기는 어려운 환경이지만 반도체와 선순환 관계를 이룰 수 있는 산업이 충분히 뜰 수 있다"며 "올해 비반도체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기준 전년 대비 45%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적에 근거한 반도체와 비반도체 업종 간의 선순환 흐름이 코스피 1만 시대를 열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반면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데 외국인의 추세적인 매도가 진행되고 있다"며 "반도체 투자 심리의 변동성과 금리, 환율 등 거시경제 변수가 있어 코스피 1만을 달성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속적 랠리, 반도체 기업 이익·정책 지속성 관건
센터장들은 1만피 시대 지속적인 랠리를 위한 핵심 요소로 '반도체 기업의 이익 지속성'(5명)과 '정부 정책의 지속성'(4명), '중복상장 문제 해결'(1명) 등을 꼽았다.
양지환 센터장은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위해 코스피 상승을 이끌고 있는 반도체 기업들이 기존 분기 단위 계약에서 3~5년 장기 계약으로 전환해 수익의 안정성을 확보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이와 함께 기업의 배당확대 등 주주친화적인 정책 지속적으로 시행돼야 한다"고 했다.
이진우 센터장은 "국내 증시가 추세적으로 할인을 받아온 이유 중 하나는 중복상장 문제"라며 "중복상장 규모를 추산해본 결과 올해와 내년 이익 컨센서스의 약 11%인 것으로 분석되는데, 이런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센터장들이 내부 펀더멘털 강화와 구조 개혁을 한 목소리로 요구하는 것은 증시를 흔들 대외 불안정성이 상존하기 때문이다. 외부 충격이 오더라도 버틸 수 있도록 체질 강화가 시급하다는 설명이다. 센터장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방향 등에 따른 '금리 변동성'(8명), '반도체 피크아웃 논란에 따른 주가 하락 가능성'(2명), '고환율'(2명) 등을 향후 증시의 가장 큰 위험 요소로 지목했다.
김동원 센터장은 "미국 금리 상승, 환율 변동성, 메모리 반도체 고점론 등이 리스크 요인"이라며 "특히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5%를 돌파하고 경직성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주거비를 뺀 지표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3% 중반으로 올라서는 조합은 위험 신호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코스피보다 부진한 코스닥, 해법은
코스피가 연내 1만을 달성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이 쏟아지고 있지만 코스닥은 여전히 상대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날 종가 기준 8545.98로 1년 전보다 190.0% 상승한 반면 코스닥은 1034.03으로 같은 기간 33.0% 오르는 데 그쳤다.
센터장 10명은 코스닥 활성화를 위해 강도 높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노근창 센터장은 "코스닥 시장의 약세는 펀더멘털 부진에 기인한다"며 "투자할 만한 기업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새로운 혁신 기업의 코스닥 입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에서 센터장들은 코스닥 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부실기업 퇴출(4명)과 투자 지원 확대(4명)를 꼽았다. 이어 기관·연기금 수요 기반 확충(3명), 기업공개(IPO) 가격 신뢰 회복(1명)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부실기업 퇴출을 위해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하는 등 정부 정책에 따른 모멘텀이 시장 상승의 핵심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며 "국민성장펀드 추진 역시 코스닥 시장으로 자금 유입 효과를 기대하는 요소"라고 진단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관과 연기금의 코스닥 수요 기반을 확충하고 기업공개(IPO) 가격의 신뢰가 회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 역시 상장폐지 시가총액 기준을 상향하고 동전주 폐지 요건을 도입하는 등 코스닥 시장 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승강제 도입, 코스닥 오를까
특히 센터장들은 오는 10월 도입 예정인 코스닥 승강제도 주목하고 있다. 코스닥 승강제는 시가총액과 실적 등을 기준으로 코스닥 시장을 프리미엄·스탠더드·관리군 등 리그를 나눠 시장 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제도다. 신중호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부의 코스닥 승강제 도입 등 제도 변화는 긍정적"이라며 "향후 정책 진행 과정에서 나오는 세부내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지환 센터장은 "실적과 지배구조 등 기업의 질적 요건이 중요해지는 만큼 승강제 가이드라인이 공개되면 시장의 관심도 다시 높아질 것"이라며 "오는 10월 프리미엄 지수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되는 과정에서 코스닥 시장의 재평가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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