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정치적 '마이웨이'가 계속되고 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벌어진 '투표용지 부족사태'를 두고 전국 재선거를 주장하고 있고, 퇴진론에 대해서는 "올림픽 공원에 모인 시민 목소리에 집중할 때"라며 선을 긋고 나섰다.
장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서 "모든 일엔 선후가 있고 완급이 있다"면서 "지금은 투표용지 부족사태에 대해 특검 하나라도 마무리하도록 힘을 모으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밝혔다. 지도부 내 잇따르는 총사퇴 요구를 반박한 셈이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이날 "현 지도부는 좀비"라면서 "후임 지도부가 당을 이끌도록 최대한 빨리 길을 비켜줘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우재준 최고위원에 이은 두 번째 총사퇴 제안이다.
장 대표는 최근 '부정선거'가 적힌 팻말을 들고 관련 집회에 참석하는 등 강경 노선을 강화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오전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일부 정치인들이 부정선거 프레임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며 음모론이 7년째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18일께 의원총회를 열고 지도부 사퇴론, 재선거론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당내 개혁·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의 요구를 수용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뚜렷한 결론이 도출되긴 어렵다는 관측이다.
다만 균열은 조금씩 확대되고 있다. 현행 국민의힘 당헌엔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 이상이 사퇴할 경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게 돼 있다. 현재까지 5명 중 우재준·양향자 최고위원 등 2명이 총사퇴를 제안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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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태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 출범 이후 당 지지율이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면서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낙선한 양향자 최고위원은) 본인이 책임져야겠다고 생각하면 스스로 사퇴하면 된다"고 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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