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옥션, 보물 유묵 '백인당중유태화' 등 107점
서울옥션, 천경자 대작·김용원·김용산 컬렉션 출품
안중근 의사가 사형 선고를 받은 1910년 2월 뤼순 감옥에서 남긴 친필과 천경자의 1964년 대형 채색화가 나란히 경매 시장에 처음 나온다. 케이옥션은 오는 2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보물 제569-1호 안중근 유묵 '백인당중유태화'를 앞세운 6월 경매를 연다. 서울옥션은 하루 앞선 23일 강남센터에서 천경자의 1964년작 '시장'을 경매 시장에 처음 공개한다.
서울옥션은 근현대미술과 고미술을 아우르는 127점, 낮은 추정가 총액 약 110억원 규모로 제193회 미술품 경매를 연다. 케이옥션은 107점, 약 120억원 규모로 6월 경매를 진행한다.
케이옥션의 대표작은 안중근 의사가 1910년 뤼순 감옥에서 쓴 '백인당중유태화'다. "백 번 참는 집안에 태평과 화목이 깃든다"는 뜻의 글씨로, 보물로 지정된 안중근 유묵이 국내 경매에 출품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품은 1910년 2월 14일자 사형 판결문 유인본과 함께 전해졌다. 이 유묵은 일제강점기 만주에서 한국인이 입수한 뒤 100여 년 동안 한 가문에서 보존하다 이번에 경매를 통해 처음 시장에 공개된다. 경매는 16억원에서 시작한다.
서울옥션은 천경자의 '시장'을 전면에 세웠다. 청색조 화면에 여러 인물과 사물을 가득 배치한 대형 채색화로, 역시 경매 시장에는 처음 나온다. 1969년 본격적인 해외여행에 나서기 전 제작된 작품으로, 1960년대 전반 작가의 화풍과 조형 실험을 보여주는 대표작이다. 서울옥션은 이 작품이 1964년 옥인동 화실 사진 속 배경으로 등장해 제작 당시 상황을 입증하는 사료적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추정가는 8억~15억원이다.
해외 작가 라인업에서는 앤디 워홀의 1970년작 'Flowers' 판화 10점 전체 세트가 눈에 띈다. 국내 경매에 완전한 세트로 출품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정가는 19억~25억원이다. 카우스의 컴패니언 20주년 기념 대형 브론즈 조각, 백남준의 '세종대왕', 야요이 쿠사마 작품도 함께 나온다.
백남준, '세종대왕', single-channel video, 14 antique TVs, antique radio and various objects , sculpture: 56.2×190.1×168(h)cm, pedestal: 45.3×210.1×41.7(h)cm, 1998. 서울옥션
원본보기 아이콘케이옥션은 탄생 110주년을 맞은 유영국의 1974년작 '산'을 비롯해 이우환, 박서보, 하종현, 김환기 등 한국 근현대미술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출품한다. 유영국의 '산'은 5억~8억원, 이우환의 '점으로부터'는 16억~30억원에 추정됐다. 타카시 무라카미의 'Sparkle'도 5억5000만~7억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안중근 유묵 외에도 역사적 인물의 친필을 함께 선보인다. 추사 김정희의 '묵란도·제발' 2점은 2억~3억5000만원, 서애 류성룡이 1595년에 남긴 '간찰'은 400만~1000만원에 출품됐다. 백범 김구의 친필 중 '항려·자손'은 2300만~5000만원, '교탈천공'은 500만~1000만원에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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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프리뷰는 23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린다. 케이옥션 프리뷰는 24일까지 신사동 본사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두 곳 모두 무료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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