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피해 아동 붙잡은 채 돌 들고 위협"
납치·중범죄 폭행 등 혐의 적용
일각선 총격·사망 사건으로 이어지기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이른바 '벨튀' 장난을 반복한 아이들을 공격하고, 이 가운데 한 명을 자신의 집 안으로 끌고 간 5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15일 연합뉴스TV는 WCSC와 ABC뉴스4 등을 인용해 최근 미국서 일어난 납치 사건에 대해 소개했다. 사건은 지난 1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마운트플레전트에서 발생했다. 이곳에서 거주하는 채드 라슨(50)은 이날 오후 주택가에서 아이들을 넘어뜨리고 한 명을 집 안으로 끌고 간 혐의를 받는다. 라슨은 납치, 고도 가중 폭행, 3급 폭행 등 혐의로 기소됐으며, 보도 당시 찰스턴 카운티 구치소에 보석금 없이 수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이른바 '벨튀' 장난을 반복한 아이들을 공격하고, 이 가운데 한 명을 자신의 집 안으로 끌고 간 5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이른바 '벨튀' 장난을 반복한 아이들을 공격하고, 이 가운데 한 명을 자신의 집 안으로 끌고 간 5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AD
원본보기 아이콘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라슨은 약 2주 전부터 아이들이 자신의 집 초인종을 누르고 달아나는 장난을 반복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아이들을 찾기 위해 차를 몰고 동네를 돌아다녔다고도 말했다. 사건 당일에는 아이들이 사과하러 온 줄 알고 밖으로 나갔지만, 아이들이 자신을 조롱한 뒤 자전거를 타고 달아났다고 주장했다.

라슨은 이후 이웃집 덤불 뒤에 숨어 아이들이 다시 지나가기를 기다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그가 아이들이 가까이 오자 자전거에서 넘어뜨렸고, 두 명을 바닥에 붙잡아뒀다고 밝혔다. 이 중 한 명은 빠져나갔지만, 다른 한 명은 목과 팔 부위를 잡힌 채 라슨의 집 안으로 끌려갔다.


당시 라슨은 돌을 들고 아이를 붙잡고 있었으며, 경찰 보고서에는 그가 아이에게 "이 돌로 너를 때려야겠다"는 취지로 말한 내용도 담겼다. 출동한 경찰은 닫힌 유리문 너머로 라슨이 아이를 붙잡고 있는 모습을 확인했다. 문손잡이가 부러져 있어 경찰관이 손잡이를 다시 가져와 문을 연 뒤 라슨을 제압했다. 라슨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행동이 잘못됐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아이들이 먼저 잘못했다는 취지로 계속 말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경찰은 피해 아동을 위해 응급의료진을 불렀으며, 부상 정도는 명확히 공개하지 않았다.

수사당국은 특히 초인종 장난이 단순히 벨을 누르는 수준을 넘어 문을 세게 두드리거나 발로 차는 '도어킥 챌린지'로 번질 경우 위험성이 훨씬 커진다고 경고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수사당국은 특히 초인종 장난이 단순히 벨을 누르는 수준을 넘어 문을 세게 두드리거나 발로 차는 '도어킥 챌린지'로 번질 경우 위험성이 훨씬 커진다고 경고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원본보기 아이콘

문제는 이 같은 초인종 장난이 미국에서 단순한 장난으로 끝나지 않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에서는 '딩동디치'로 불리는 초인종 장난이나 이를 촬영해 올리는 소셜미디어 챌린지가 총격, 사망, 중범죄 기소로 이어진 사례가 잇따랐다.

지난해 8월 텍사스주 휴스턴에서는 11세 소년 줄리언 구즈먼이 초인종 장난을 하다 총에 맞아 숨졌다. 경찰은 소년이 초인종을 누르고 달아나는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있었으며, 용의자가 아이들을 뒤쫓아 총을 쐈다고 밝혔다. 용의자 곤살로 레온 주니어는 살인 혐의로 기소됐고, 이후 대배심이 사형 가능성이 있는 중대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2020년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초인종 장난이 참사로 번졌다. 10대 소년 6명이 장난으로 한 주택의 초인종을 누른 뒤, 차를 타고 달아나자 집주인 아누라그 찬드라가 차량으로 이들을 추격했다. 그는 피해 차량을 들이받아 도로 밖 나무와 충돌하게 했고, 16세 소년 3명이 숨졌다. 찬드라는 2023년 살인 3건과 살인미수 3건으로 유죄 평결을 받고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AD

수사당국은 특히 초인종 장난이 단순히 벨을 누르는 수준을 넘어 문을 세게 두드리거나 발로 차는 '도어킥 챌린지'로 번질 경우 위험성이 훨씬 커진다고 경고했다. 특히 반복적인 초인종 장난이 피해자에게 공포와 분노를 유발할 수 있으며 늦은 밤, 여러 명이 몰려다니며 촬영까지 하는 방식은 장난이 아니라 괴롭힘이나 주거침입 시도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