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넬대 포뮬러 SAE 동아리 출신
"경주용 차와 로켓, 다르지 않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핵심 임원 상당수가 미국 코넬대의 자동차 레이싱 동아리 출신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스페이스X 직원들이 미국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스페이스X의 성공적인 데뷔를 축하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2일(현지시간) 스페이스X 직원들이 미국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스페이스X의 성공적인 데뷔를 축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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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핵심 엔지니어 출신 임원으로 꼽히는 빌 라일리, 마크 준코사, 마이크 니콜스는 모두 코넬대 포뮬러 SAE 팀 출신이다.

포뮬러 SAE는 대학생들이 직접 포뮬러원(F1) 스타일의 경주용 차량을 설계하고 제작하여 경쟁하는 경영 대회를 의미한다. 참가 학생은 엔진과 차체·전자제어장치·용접 등 차량 설계와 제작 전반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학생들이 제한된 예산과 시간 안에서 경주용 차량을 설계·제작하는 과정이 로켓 개발에 필요한 문제 해결 능력 길렀다고 평가했다. 라일리는 과거 코넬대 교지 인터뷰에서 "경주용 차와 로켓은 크게 다르지 않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준코사는 스페이스X 내부에서 기술적 난제가 발생할 때마다 투입되는 핵심 인물로 꼽힌다. 준코사는 경제학 전공이지만, 이 포뮬러 SAE 동아리 활동을 통해 용접과 기계 설계 등 실무 기술을 익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스페이스X가 알루미늄 패널 자동 용접 공정을 구축하는 과정에서도 준코사가 핵심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당시 회사가 얇은 알루미늄 패널의 자동 용접 공정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기술적으로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자 준코사가 직접 문제 해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코넬대 SAE 동아리에서 함께 활동했던 티머시 라이스먼 데이턴대 교수는 "준코사가 필요한 기술을 습득할 때까지 작업을 반복하며 끝까지 파고드는 사람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코넬대 레이싱 동아리에서 전자장비 개발을 담당했던 니콜스는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사업인 스타링크 부문에서 수석 부사장을 맡고 있다.


종합해보면 스페이스X에서 코넬대 레이싱 동아리 출신들이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스페이스X 전직 직원이었던 샬럿 키앙은 "코넬 SAE 동아리 출신들이 회사 안에서 하나의 특별한 집단처럼 인식됐고, 인턴 사이에서도 별도의 친목 모임을 만들 정도였다"라고 회상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은 학업 성적뿐만 아니라 경험과 문제 해결 능력을 중시하는 스페이스X의 채용 철학과 일맥상통한다"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도 포뮬러 SAE와 같은 경연대회에서 거둔 성과 등을 "뛰어난 엔지니어링 역량의 증거"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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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캘리스터 교수 코넬대 레이싱 동아리 지도자는 "수업만으로는 배울 수 없는 것들을 학생들이 직접 익히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독립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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