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고집…14일 서명 없다"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에 맞춰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는 이란 측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이 서명 일정을 공개적으로 못 박고 있는 가운데 이란은 "14일에는 체결되지 않을 것"이라며 선을 긋고 있어 막판 신경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29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최고경영자 서밋(APEC CEO SUMMIT)'에 참석해 정상 특별연설 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29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최고경영자 서밋(APEC CEO SUMMIT)'에 참석해 정상 특별연설 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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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13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례적인 고집"을 부리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생일인 14일에 MOU 서명을 마무리하려는 것이란 취지다.


혁명수비대는 "미국이 주장하는 서명 일정은 우리 협상팀을 시험하는 일"이라며 "이란 협상팀은 MOU가 아직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않았고, 일요일(14일)에는 MOU가 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힌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고집이 이번 서명식을 상징적으로 이용하고, 이를 개인적인 홍보 행사로 전환하려는 욕구에서 비롯됐을 거란 지적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언론 인터뷰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란과의 종전 및 비핵화 관련 합의가 최종 조율 단계에 있으며, 14일 서명식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MOU 서명 시점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14일 서명 가능성을 부인했다. 또 제네바나 이슬라마바드에서 조만간 서명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도 "향후 1∼2일 이내에 제네바 등지로 향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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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의 엇갈린 입장은 서명 시점과 장소, 향후 협상 절차 등을 둘러싼 막판 조율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지예 기자 ea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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