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곰이야?" 결국 꺼내든 최후의 카드…하늘에서 굉음 쏘는 AI 드론 출격
도치기현 드론 시스템 개발사 제작
4월부터 곰 활동에 인명 피해 늘어
곰 출몰이 급증하며 인명 피해까지 발생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일본이 곰 퇴치 무인기(드론)를 동원하기 시작했다.
1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도치기현의 한 드론 시스템 개발사가 최근 곰 탐지 기능을 갖춘 드론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 회사는 곰 이미지 수만 장을 학습시켜 곰을 감별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 이 제품을 탑재한 드론은 곰을 탐지해 관계 기관에 이메일을 전송하는 기능뿐 아니라 곰에 강한 빛을 비추거나 제트기가 비행할 때 나는 수준인 129데시벨급 소음을 발생시켜 곰을 퇴치하는 기능도 갖췄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는 곰 탐지에 가시광선만 활용되지만, 향후 적외선 탐지로 진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최근 개체 수가 늘어난 곰이 인명을 해치는 사고가 빈발하자 곰의 천적인 늑대 모양 로봇이나 인공지능(AI) 탑재 탐지기 등 첨단 기술을 곰 퇴치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 4월 이후 겨울잠에서 깨어난 곰이 활동을 시작하며 이와테현과 야마가타현 등 도호쿠(동북) 지방에서 산나물을 캐러 갔다가 곰의 공격을 받아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희생자만 최소 4명에 달하고 있다.
최근 도쿄 북동쪽에 위치한 도치기현 우쓰노미야의 도심 주택가에서도 곰 한 마리가 수일간 목격되다 추적 사흘 만에 포획됐다. 우쓰노야마는 도치기현 최대 도시로 인구 약 51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곰은 JR 우쓰노미야역 남쪽 약 2㎞ 지점의 주택가에서 포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곰은 몸길이 약 1m의 성체로 전해졌다.
곰 출몰이 이어지며 우쓰노미야시 교육위원회는 시립 초·중학교 94곳 전체에 대해 임시 휴교 조처를 내렸고, 일부 학교는 9일까지 휴교를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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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산림 저널리스트 다나카 아쓰오는 최근 곰이 도심 한복판에 출몰하는 현상이 늘어난 배경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목했다. 그는 팬데믹 기간 인간이 사라졌던 몇 년의 경험이 야생동물의 행동 지도를 바꿔놓았을 수 있다며 "한 번 도시로 들어온 야생동물은 그 경험을 기억하고 다시 도시를 찾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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