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서류 문의하다 라오스서 '황당 체포'

미국에서 두 건의 살인 사건을 저지르고 해외로 도주했던 한국 국적자가 8년 만에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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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카운티·오렌지 카운티 검찰, 경찰 등은 2016년과 2018년 두 차례 살인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 한국 국적자 A씨(31)를 라오스에서 체포해 미국으로 인도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6년 6월 27일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한 남성에 대한 살인을 의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당시 그의 의뢰를 받은 청부살인범은 원래 표적이 아닌 엉뚱한 사람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했다. 또 2018년 9월 5일에는 캘리포니아주 웨스트민스터에서 금전 문제로 다투던 친구 B씨(당시 26세)를 총으로 살해한 혐의도 받는다.


두 건의 강력 범죄를 저지른 뒤 해외로 도피해 추적을 피해 오던 A씨는 황당한 실수로 미 수사당국에 포착됐다. 사건 이후 해외로 도피한 A씨가 최근 라오스에 체류하다 여행 서류를 문의하러 미국 대사관에 방문했다가 덜미를 잡힌 것이다.

미국과 라오스 사이에는 범죄인 인도 조약이 체결돼 있지 않다. 그러나 미 국무부와 FBI 등은 라오스 정부와 협력해 A씨의 신병을 확보할 수 있었다. 라오스 당국은 그를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금한 뒤 미국으로 송환했다.


이 사례는 미국 수배자가 라오스에서 미국으로 인도된 첫 사례다. 샌타클래라 카운티에서 기소된 A씨는 이 지역에서 재판받고 오렌지 카운티로 옮겨져 추가 기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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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드 스피처 오렌지 카운티 지방검사(DA)는 "정의에는 국경이 없으므로 우리는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말 그대로 지구 끝까지라도 간다"며 "법의 팔은 길기 때문에 지구상 어느 나라도 정의로부터 당신을 보호해줄 수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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