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정보개발원, 16개 시·도지사 당선인 AI 공약 분석
시민 체감 서비스·산업 클러스터·제조업 AX·특화산업 융합이 핵심
"기술 도입보다 활용·확산 중심…지역 맞춤형 AI 전략 필요"

민선9기 시·도지사들 'AI 경쟁'…행정혁신 넘어 제조업 AX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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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정부 AI 정책이 행정 혁신을 넘어 지역 산업 육성과 제조업 전환의 핵심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국 광역단체장 당선인들은 AI를 민원·교육·의료 등 주민 체감형 서비스는 물론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 특화산업 고도화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대거 제시했다.


한국지역정보개발원(KLID)은 14일 전국 16개 시·도지사 당선인의 AI 관련 공약을 분석한 'KLID AI 이슈리포트'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선거공보와 언론보도, 정당 정책자료 등을 토대로 민선 9기 지방정부의 AI 정책 방향을 분석한 것이다.

보고서는 지방정부 AI 정책이 단순한 정보화 사업을 넘어 행정 혁신과 지역산업 육성, 주민 서비스 개선,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핵심 정책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당선인들의 공약에서는 시민 체감형 행정혁신, 산업혁신·클러스터 조성, 제조업 AI 전환(AX), 지역 특화산업과 AI 융합 등 네 가지 공통 흐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행정서비스와 교육, 의료, 민원, 생활안전 분야에 AI를 적용해 주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혁신을 추진하는 공약이 다수 제시됐다. 경기도는 AI 통합 민원 플랫폼과 AI 기반 응급의료 체계 구축을, 서울시는 교육·복지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AI 활용 방안을 내놨다.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AI 클러스터 구축 전략도 눈에 띈다. 광주·전남은 국가 AI 집적단지 2단계 사업과 AI 데이터센터 확충을, 대전은 초대형 GPU 데이터센터와 AI 융합 국가실증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인천은 바이오·반도체·에너지 산업과 AI를 결합한 'ABC+E 전략'을 통해 글로벌 AI 허브 구축을 추진한다.


제조업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는 AI를 활용한 산업 전환 전략이 핵심 공약으로 제시됐다. 울산은 자동차·조선·석유화학 산업의 AI 기반 AX 전환을, 경남은 '경남 제조 AI 전환(G-M.AX)'을 통해 제조공정의 지능화와 고도화를 추진한다. 대구 역시 로봇산업과 제조 AX를 연계한 산업 고도화 전략을 내세웠다.


지역 특화산업과 AI의 융합도 주요 흐름으로 꼽혔다. 전북은 농생명·식품바이오 산업과 AI 데이터센터를 연계하고, 경북은 스마트농업과 첨단산업 육성을 동시에 추진한다. 강원은 바이오·의료 산업과 AI를 접목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제주는 재생에너지와 물류, 대체식품 산업에 AI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앞으로 지방정부 AI 정책의 성패가 기술 도입 자체보다 주민 체감 서비스 혁신과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 지역 문제 해결 성과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또 데이터와 컴퓨팅 자원, 실증환경, 전문인력 등 지역 단위 AI 생태계 구축과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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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한국지역정보개발원 부원장은 "민선 9기 지방정부가 AI를 어떤 방향으로 활용하고자 하는지 살펴볼 수 있는 기초자료"라며 "앞으로도 AI 정책 동향과 우수사례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지방정부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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