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도착 후 청소부가 발견…기체 내부로 숨어
독사 ‘모크 바이퍼’ 가능성…정확한 종 미확인

영국에서 독사로 추정되는 뱀이 기내에서 발견돼 항공기가 며칠째 운항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인한 부상자나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내에서 발견된 뱀. SNS 캡처

기내에서 발견된 뱀.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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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 더 선 등 현지 매체는 지난 5일(현지시간) 멕시코 칸쿤을 출발해 영국 런던 개트윅 공항에 도착한 TUI 에어웨이즈 보잉 787-9 드림라이너에서 뱀 한 마리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항공기에는 승객 345명이 탑승해 있었지만 비행 중 뱀의 존재를 알아챈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뱀은 항공기가 착륙한 뒤 기내 청소 작업을 하던 직원이 발견했다. 적갈색 몸체를 가진 이 뱀은 발견 직후 기체 내부로 숨었고, 공항 관계자가 사진을 촬영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포획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이 뱀의 정확한 종은 확인되지 않았다. 처음에는 중남미 지역에 서식하며 약한 독성을 가진 종인 '모크 바이퍼(Mock Viper)'로 추정됐다. 그러나 이후 일부 전문가들은 해당 개체가 독이 없는 '살몬벨리드 레이서(Salmon-bellied Racer)'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항공사는 안전 문제를 고려해 해당 항공기를 즉시 운항에서 제외했다. 이후 엔지니어와 동물 전문가들이 기체 내부를 수색하고 있지만, 사건 발생 후 수일이 지난 시점까지도 뱀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들은 해당 뱀이 승객에 의해 칸쿤에서 몰래 반입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만약 비행 중 승객들이 뱀을 발견했다면 기내에 큰 혼란이 발생했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TUI 측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지침에 따라 대응하고 있으며, 뱀을 찾는 작업이 "건초더미에서 바늘 찾기와 같다"고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뱀을 본 항공사 청소부들은 심장마비를 일으킬 뻔했다"며 "이 여객기는 절대로 다시 이륙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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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영국 언론은 "이번 사건은 2006년 개봉한 영화 '스네이크 온 어 플레인'을 연상시킨다"며 집중 조명하고 있다. 해당 영화는 정체불명의 범죄 조직이 증인을 제거하기 위해 여객기 안에 수백마리의 독사를 풀어놓으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작품이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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