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와 전국 11개 지방정부가 지역별 산업 특성과 재해 유형에 맞춘 '지역 중대재해 예방 사각지대 해소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소규모 사업장과 외국인 노동자 등 안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안전 지원을 제공해 현장의 중대재해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14일 노동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처음으로 해당 사업을 도입하고 국비 143억원을 투입했다. 공모를 통해 부산·인천·경기·충북·경북·경남·전남·제주·대구·광주·울산 등 11개 지방정부를 선정했으며, 각 지역은 산업 현황과 재해 특성을 반영한 예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은 안전관리자 선임이 어려운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전문 컨설턴트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위험 수준을 진단하고 안전교육, 컨설팅, 환경개선, 사후관리까지 지원하는 '일터가 안전하고 기업하기 좋은 전남 만들기' 사업을 운영한다. 실제 담양의 한 제조업체에서는 추락 위험이 있는 화학물질 저장시설에 안전난간을 설치하고 회전 벨트 안전덮개와 사다리 전도 방지 장치를 지원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1일 폭발 사고가 발생한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을 방문해 사고 현장 상황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1일 폭발 사고가 발생한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을 방문해 사고 현장 상황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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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맨홀과 하수처리장 등 밀폐공간 질식사고 예방에 집중한다. 작업자들이 가스농도측정기와 공기호흡기 사용법을 익히는 실습형 진입훈련을 운영하고, 위험작업 허가를 받은 사업장을 대상으로 현장 안전점검과 장비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경기도는 중대재해의 주요 유형인 추락사고 예방을 위해 지붕·고소작업 현장 기술지도를 강화한다. 노동안전지킴이 112명이 지역을 순회하며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안전난간, 추락방지망 설치 등을 지도한다.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는 42개 언어 동시통역과 가상현실(VR) 체험을 활용한 안전교육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제주는 어선과 감귤 선과장, 부산은 창고항만물류·수리조선업, 울산은 조선·자동차·화학산업 협력업체, 충북은 소규모 건설현장, 대구와 경북은 노후 산업단지 중소 제조업체, 경남은 소규모 사업장 공동 안전관리 분야를 중심으로 중대재해 예방 사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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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철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지역 중대재해 예방 사각지대 해소 사업은 지방정부가 중심이 돼 지역 곳곳의 중대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실시하는 첫 번째 사업"이라며 "지역의 작은 사업장이 겪는 안전보건 관리의 한계를 극복하고 현장의 안전 격차를 실질적으로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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