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융권 모의해킹 훈련 현장점검…"CEO, 보안 투자 확대해야"
블라인드 모의해킹 진행상황 점검
AI 확산 따른 사이버 위협 선제 대응 강조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올해 상반기 금융권 블라인드 모의해킹 훈련 현장을 직접 찾아 금융권의 사이버 보안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지난해부터 잇따른 금융권 보안 사고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에 따른 사이버 위협 고도화에 대응해, 금융회사 경영진의 보안 역량 강화와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하기 위한 행보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왼쪽에서 세번째)이 지난 12일 금융보안원 금융보안관제센터를 방문해 '2026년 상반기 금융권 블라인드 모의해킹 훈련'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제공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지난 12일 경기도 용인시 죽전 소재 금융보안원 금융보안관제센터를 방문해 '2026년 상반기 금융권 블라인드 모의해킹 훈련'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지난 5월 금감원 내부 보안 훈련을 직접 주관한 데 이어 금융권 전반의 보안 대응 역량을 살펴보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이 훈련은 공격 시점과 대상을 사전에 공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화이트해커가 불시에 공격을 시도해 금융회사의 해킹 탐지·방어 능력과 비상 대응체계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올해는 훈련 대상이 지난해보다 두 배 늘어난 40개사로 확대됐으며, 실시 횟수도 연 1회에서 상·하반기 각 1회씩 총 2회로 늘어났다.
이 원장은 현장에서 금융권 보안관제 현황과 훈련 진행 상황을 보고받고, 디도스(DDoS·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과 서버 해킹, 모의 침투 훈련 등을 통해 주요 사이버 위협에 대한 금융회사의 대응 프로세스를 점검했다. 특히 AI 서비스 확산에 따른 신종 사이버 위협 대응 현황도 집중적으로 살폈다.
이 원장은 "디지털 금융이 보편화된 상황에서 사이버 보안은 금융회사의 안정적인 영업과 소비자 신뢰에 직결되는 핵심 경영 리스크"라며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이 앞장서서 사고 대응 체계가 실제 위기 상황에서 작동하는지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충분한 보안 역량을 갖추도록 관련 예산과 인력, 조직 확충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토스 등 고성능 AI의 등장으로 사이버 공격 수법이 빠르게 발전하고, 숨어 있던 보안 취약점들이 쉽게 드러나고 있다"며 "보안 취약점 점검·보완, 보안 패치 우선순위 설정, 비상 대응계획 점검 등을 통해 관련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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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이번 훈련에서 확인된 금융회사별 취약점을 즉시 보완하도록 하는 한편, 공통 취약점과 개선 필요 사항을 금융권에 공유해 전반적인 사이버 위협 대응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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