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그릇 먹었으면 사망할 뻔" 쓰레기서 주운 '노란 가루' 쓴 태국 국숫집
독성 물질인 '아질산염'…세 그릇 먹으면 사망
쓰레기서 주운 가루 '짠맛'나 소금으로 착각
태국의 한 식당이 정체불명의 가루를 소금으로 착각해 음식에 사용했다 집단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2일(현지 시각) 태국 매체 더타이거에 따르면 지난 8일 태국 우돈타니주 농나캄 지역의 한 식당에서 음식을 먹은 업주의 친인척과 손님 등 여러 명이 메스꺼움, 어지러움, 설사, 구토,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호소해 단체로 병원에 이송됐다.
이들 중 한 명은 소변이 짙은 녹색을 띠는 이상 증상을 보였고 네 명은 초기 상태가 위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입원 환자 전원은 치료를 받고 현재 안정을 되찾은 상태다.
당국의 조사 결과 식당 업주가 국수에 넣은 정체불명의 가루가 원인으로 밝혀졌다. 식당 주인의 아들이 술에 취해 쓰레기 더미에서 발견한 노란색 가루를 가져와 어머니에게 건넸고, 식당 주인은 가루에서 짠맛이 나자 그대로 조리에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국이 환자들의 구토, 식당 고깃국물, 문제가 된 노란색 가루를 수거해 의료과학부에 정밀 검사를 의뢰한 결과 해당 가루는 순도 99.2% 아질산염으로 확인됐다.
아질산염은 주로 가공육 보존제나 발색제로 사용되는 화학물질인데, 이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액의 산소 운반 능력이 떨어져 피부가 푸르게 변하거나 호흡곤란, 어지러움, 불규칙한 심장박동을 유발하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아질산염은 법에 따라 엄격한 기준에 맞춰 극소량만 사용할 수 있으며, 당국은 아질산염이 식용 소금을 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수 국물에서 검출된 아질산염 농도는 리터당 2933㎎에 달했는데,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성인 1인당 하루 권장 섭취량이 4㎎인 점을 고려하면 국물 한 숟갈만 먹어도 일일 기준치를 수백 배 초과하는 수준이다. 의료과학부는 이 국수를 한자리에서 세 그릇 먹을 경우 치사량에 이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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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은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업체들에 폐기물 안전 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촉구하는 한편 주민과 요식업 종사자들에게는 출처가 불분명한 물질을 절대 음식이나 음료에 사용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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