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고점 이후 계속 하락세
비트코인 현물 ETF 23억 달러 유출
가상 자산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이 6만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13일 가상자산 정보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6일 오전 5만9000달러대까지 하락한 후 5만9000달러~6만4000달러 구간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7일 역대 최고가인 12만6198달러를 기록한 뒤 52주째 하락세가 지속됐다. 현재 가격은 최고가 대비 50% 이상 떨어진 상태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출과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의 보유코인 일부 매각 결정, 스페이스X 상장 등이 가격 약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타이거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23억달러(원화 약 3조5000억원)가 넘는 자금이 유출됐다. 이는 올해 들어 월간 기준 최대 유출 규모다.
안광호 타이거리서치 연구원은 "지난해까지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계기로 기관 자금이 유입되며 시장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올해는 기관 자금이 시장 이탈을 주도하고 있다"며 "자금 유출에 따른 가격 하락이 가상자산 선물시장의 레버리지 포지션 연쇄 청산으로 이어지며 낙폭을 키운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해외 파생상품 거래소들이 주식 관련 무기한 선물 상품을 잇달아 출시한 점도 비트코인 시장의 유동성을 약화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이달 바이낸스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에 최대 20배 레버리지 투자가 가능한 무기한 선물 상품을 잇달아 상장했다.
향후 비트코인 가격 흐름은 미국의 '디지털자산 시장 명확성법(클래러티법)' 상원 통과 여부와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SBR)' 논의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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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 정책과 최근 발의된 '미국 준비자산 현대화법(ARMA)'을 가상자산 시장의 핵심 변수로 지목하며 "비트코인이 미국의 전략자산으로 자리 잡게 되면 미국 정부는 물론 다수의 금융기관도 비트코인을 자산 배분 대상에 포함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는 과거 현물 ETF 승인보다 더 큰 영향을 시장에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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