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이탈리아는 삼성에 특별한 국가"
페라리 CEO "한국은 영감을 주는 시장"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서 양국 기업인 협력 다짐
李대통령 "대전환기, 가치 공유하는 국가간 연대·협력 중요"
李대통령, '사후 간담회' 열고 "정책 건의 사항 정책실에 직접 건의해달라"

이재명 대통령 국빈 방문을 계기로 열린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BRT)'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최고경영자(CEO) 등 양국 기업인들은 적극적인 협력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회장이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한 호텔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회장이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한 호텔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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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12일(현지시간) 로마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BRT 참석자들은 양국 관계가 인공지능(AI) 혁명과 공급망 재편 상황을 맞아 새로운 차원의 도약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며 주요 발언을 전했다.

우선 이재용 회장은 "이탈리아는 삼성에게 특별한 국가"라며 "밀라노 가구쇼 등은 놀라운 영감의 원천이 됐고 삼성의 최고디자인책임자(CDO)도 이탈리아 출신"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DX부문 마우로 포르치니 CDO는 이탈리아 출신이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과학 강국인 이탈리아와 기술 혁신의 한국이 힘을 합치면 다양한 첨단 산업 분야에서 협력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용범 정책실장이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한 호텔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6.6.13 연합뉴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용범 정책실장이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한 호텔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6.6.1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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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 LS그룹 회장은 "LS가 이탈리아 현지기업을 인수한 이후 변압기 핵심 소재를 유럽에 공급하고 있다"며 소개하며 "최근 밀라노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해 이탈리아와 기술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또 "북아프리카와 유럽을 연결하는 '지중해 허브'라는 중요성을 가진 이탈리아와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 실질적 성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도 패션과 금융 부문 협력 사례를 소개하며 "친환경 소재, 에너지 인프라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양국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김정수 삼양식품 회장은 한국의 라면과 이탈리아 파스타 등 양국 면 제품의 품질을 개선하기 위한 공동 연구개발 사례를 전하기도 했다. 문재영 HD현대건설기계 사장은 초감가상각제도와 관련한 문제가 해결된 데 감사를 전하면서 이탈리아 정부의 문제 해결 속도를 슈퍼카 '페라리'에 비유하기도 했다. 네이버·LG화학·한국항공우주산업·코스맥스·큐어버스·패션그룹형지 등도 협력 확대 의지를 내비쳤다.


이탈리아 기업인들도 이에 화답했다. 비냐 페라리 CEO는 "한국은 끊임없이 영감을 주는 시장이자 고향 같은 국가"라며 "전통 럭셔리카 진출 외에도 전동화·디지털화에서 한국과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협업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재용 회장과 존 엘칸 페라리 회장은 27년 된 친구 사이며, 이 회장이 페라리 사외이사를 한 적이 있다.


이탈리아 최대 조선·방산 기업인 핀칸티에리의 비아죠 마조타 회장은 "크루즈·군함·잠수함 지원체계 등에서 한국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기를 희망한다"며 "유럽 최대 제조사로 한국기업은 경쟁자이자 동시에 혁신적 이니셔티브를 주고 있는 협력 대상"이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 색조화장품 기업 키코밀라노의 도미니치 대표 등도 잇달아 한국기업과 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기업인들의 발언이 종료된 이후 이 대통령은 "대전환기에는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며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세계질서 속에서 한국과 이탈리아가 함께 발전하기를 기대하고 기업들의 중추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한 호텔에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입장하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2026.6.13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한 호텔에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입장하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2026.6.1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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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를 마친 이후 이 대통령은 즉석에서 한국 기업인들과 별도의 간담회를 열고, 이번 행사 참석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김 실장은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 4월 인도와 정상회담에서 모디 인도 총리와 약속한 '직통 핫라인'이 개설됐고, 이달 말 인도에서 '한국 비즈니스 위크'가 열릴 예정임을 알리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개별부처가 처리하기 어려운 정책 건의는 정책실로 직접 건의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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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사후 간담회에선 행사가 개최된 호텔 측에서 한국의 북중미 월드컵 첫 승을 축하하는 의미로 '한국 2, 체코 1.축하합니다'라고 적힌 케이크를 제공했다고 한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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