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3일(현지시간) 한국과 유럽연합(EU)이 최근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러시아의 군사 밀착을 규탄한 것에 대해 "지금까지 우리가 취해온 입장"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 방문이 이뤄지고 있는 이탈리아 로마의 한 브리핑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EU가 조금 더 강경한 의견을 갖고 있긴 하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과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즐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1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EU이사회 본부에서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2026.6.11 연합뉴스
이 대통령과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 10일 브뤼셀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러시아-북한 간 불법적 군사협력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북한의 핵보유국이 결코 인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문구도 담겼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에 대한 입장이나, 북한 인권에 대한 입장 등은 이미 한국 정부가 밝힌 입장을 그대로 성명에 표현한 것뿐"이라며 "북핵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것이 새롭게 러시아나 북한 간의 관계에 부담이 되리라고 보지는 않는다"면서 "우리가 그동안 밝혀온 입장을 정리해 놓은 정도"라고 부연했다. 특히 "협의 내용을 다 소개할 수는 없지만 EU가 가지고 있는 입장 중에는 우리보다 더 강력한 입장도 많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우리가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 단호하게 밝힌 원칙들과 한반도에서 긴장 완화하겠다는 접근이 상치되는 게 아니냐고 말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 두 개는 언제나 원칙은 원칙대로 밝히며 비핵화를 추구하고 또 평화 정착, 긴장 완화도 추구해 나가는 두 개의 동시적인 목표"라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할 때 한미 정상회담이 이뤄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기회가 닿으면 대화가 이뤄질 수 있겠으나 지금 성사 가능성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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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종전 문제의 경우 "정교한 정보는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도 "휴전 합의 쪽으로 접근해가는 듯한 동향이 있다. 양측 모두 휴전을 향해 접근해 나가고 있는 정황을 느끼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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