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니 총리와 오찬 확대회담…"자유무역·다자주의 협력 발전"
국방·우주·첨단산업 협력 논의
전략적 행동계획 이행 본격화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만나 "이탈리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대한민국, 대한민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이탈리아를 서로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데 이어 국방, 우주, 첨단산업 등 실질 협력을 구체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총리영빈관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6.6.12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총리영빈관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6.6.1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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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로마 총리영빈관에서 열린 멜로니 총리와의 오찬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서 "이탈리아에 온 지 사흘이 됐는데 참 감회가 새롭다"며 "이탈리아와 한국 사람들은 정서적으로 유사하고 서로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특히 규범 기반 국제질서와 자유무역, 다자주의를 양국 협력의 공통 기반으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규범 기반 국제질서가 중요하다는 점을 지난번에도 서로 논의했는데 자유무역, 다자주의 등 분야에서 협력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협력의 틀 마련이 필요한 것 같으며, 그래서 양자관계 발전이 더욱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서로 보완적 관계이고,

우리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국방·우주·첨단산업 분야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이 대통령은 "최근에는 국방, 인공위성·우주, 첨단산업 분야 등과 관련해 세부적인 논의를 했다"며 "이를 통해 서로에게 더 힘이 되는 일들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2026-2030 한-이탈리아 전략적 행동계획'을 통해 정치 대화, 경제·산업 협력, 과학기술, 문화·교육, 국방 협력 등을 제도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또 첨단 과학기술·ICT, 중소기업·소상공인, 사회연대경제, 개발협력 분야 등 4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후속 이행 체계를 마련했다.


첨단 기술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양자기술, 바이오·생명과학, 우주기술 등 미래전략 기술 협력이 추진된다. 양국은 국제 공동연구 참여와 연구 인프라 공동 활용, 과학기술 정책 및 법·제도 동향 교류도 확대하기로 했다. 개발협력 분야에서는 정책협의회를 정례화하고 아프리카에서 농업·농촌개발, 디지털·교육훈련 등 시범 협력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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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초반에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 승리를 두고 양 정상 간 가벼운 덕담도 오갔다. 멜로니 총리가 한국 대표팀의 승리를 축하하자 이 대통령은 "이탈리아와 월드컵 본선에서 만났어야 했는데 아쉽다"고 화답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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