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리바프 이란 의장 "합의 반드시 이행해야"
전쟁 영구 중단…미군, 이란 주변서 철수
이란 핵무기 보유 무기한 포기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이 임박한 가운데, 이란 측 협상 대표였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이 미국을 향해 잠정 합의를 반드시 이행하라고 압박했다.


미-이란 종전 MOU 임박…핵폐기·제재완화 놓고 막판 줄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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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리바프 의장은 1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한 번 맺은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어떠한 전제나 예외, 변명도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타결을 목전에 둔 합의를 위해 다른 방도는 없다"며 "뿌린 대로 거두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미국이 막판에 추가 조건을 제시하거나 합의 이행을 지연하지 말라는 경고성 메시지로 해석된다.


앞서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의 중재역을 맡은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최종 합의문(final agreed-upon text)에 도달했다"며 "후속 조치를 위해 미국과 이란 양측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그 어느 때보다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에 가까워졌다"며 낙관적 입장을 내놨다.

이란 국영 메흐르 통신이 공개한 14개 항의 종전 MOU 초안에는 군사·안보·경제·핵 협상 관련 포괄적 조항이 담겼다. 군사 부문에서는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전쟁 중단, 이란 내정 불간섭 및 주권 존중, 30일 내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완전 해제, 이란 주변 지역에서 미군 철수 등이 포함됐다.


경제 부문에서는 이란의 조치에 맞춰 30일 내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재개하고, 석유·석유화학 제품 및 파생상품에 대한 제재를 유예하며, 금융자산에 대한 이란의 완전한 접근을 보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미국과 동맹국들이 최소 3000억달러(약 450조원) 규모의 이란 재건 계획을 제시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향후 60일 동안 최종 합의를 위한 기술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협상 의제에는 이란 핵 문제 전반과 미국의 1·2차 제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 결의 등이 포함된다. 이란은 이 기간 핵무기를 제조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하고, 협상 기간 동안 미국은 중동 내 추가 병력 증파와 신규 제재 부과를 중단하기로 했다.


美 "이란, 핵무기 무기한 포기"

다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공개한 MOU 내용은 이란 측 초안보다 훨씬 강경하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MOU에 이란 핵 프로그램의 전면 해체, 핵시설 폐쇄, 핵물질 폐기 및 국외 반출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란이 핵무기를 무기한 개발·보유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명문화됐으며, 미국은 이행 수준에 따라 경제적 보상을 단계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미국 측 설명에 따르면 핵시설 해체와 핵물질 폐기는 국제 사찰 및 검증 체계를 통해 확인된다. 검증이 완료될 때마다 해외 동결자금 지급, 원유 수출 제재 완화 등 경제적 보상이 순차적으로 제공된다.


고위 당국자는 이를 "성과 기반 합의(performance-based deal)"라고 규정하며 "신뢰가 아니라 행동과 검증에 기반한 구조"라고 강조했다.

MOU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적 개방과 이에 연동된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도 포함됐다. 또 이스라엘과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포함한 중동 지역의 '포괄적 평화협정' 조항도 담겼다.


특히 이란은 헤즈볼라를 비롯한 친이란 무장단체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미국은 이란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이스라엘의 군사 대응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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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양측이 동일한 MOU를 두고도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으면서, 최종 서명 전까지 핵 폐기 범위와 제재 해제 속도를 둘러싼 막판 줄다리기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기자가 작성하고 AI가 부분 보조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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