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인기에 기관투자자 1/3 청약 못받아
일론 머스크의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12일(현지시간) 상장 첫날 나스닥에서 주당 150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는 공모가(135달러) 대비 약 11% 높은 수준이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당초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 시초가가 주당 175달러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수급 조정을 거쳐 150달러로 결정됐다. 이후 주가는 장중 168.75달러까지 치솟으며 강세를 이어갔다.
스페이스X는 인공지능(AI), 위성통신, 항공우주를 핵심 사업으로 내세우며 올해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로 주목받아왔다. 청약 과정에서는 총 3500억달러(약 531조원)의 주문이 몰렸다. 이 가운데 2500억달러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쿠웨이트 투자청(KIA), 블랙록 등 기관투자자들의 주문이었으며, 개인 투자자 주문도 1000억달러에 달했다.
IPO 흥행 열기가 과열되면서 주문을 넣은 기관투자자 가운데 약 3분의 1은 단 한 주도 배정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장 직후 머스크의 개인 자산도 사상 처음 1조달러를 돌파했다. 블룸버그통시은 스페이스X가 주당 150달러에 거래를 시작하면서 머스크의 순자산이 1조500억달러(약 1594조원)로 불어났다고 보도했다. 개인 자산이 1조달러를 넘은 것은 세계 최초다.
블룸버그는 머스크의 자산 규모가 스위스의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세계 부호 순위 2위인 래리 페이지의 자산과 비교해도 3배 이상 많다.
머스크는 2002년 스페이스X를 창업한 이후 최대 주주이자 최고경영자(CEO)로 회사를 이끌어왔다. 현재 스페이스X 지분이 그의 순자산의 약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 주가가 주당 141달러만 넘어도 머스크 자산이 1조달러를 돌파한다고 분석했는데, 상장 첫 거래부터 이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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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가 기준 스페이스X의 시가총액은 2조120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는 엔비디아, 알파벳,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에 이어 글로벌 시가총액 6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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