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장기화에 식품업계 비상…정부 지원 확대 건의
고환율·물류비 상승에 원가 부담
내수 침체까지 겹쳐 수익성 악화
수출 지원 확대, 세제 혜택 건의
식품업계가 정부에 수출 지원 확대와 세제 혜택 강화를 요청했다. 중동전쟁 장기화로 원재료와 포장재, 에너지, 물류비 부담이 커진 데다 내수 침체까지 겹치면서 업계 전반의 경영환경이 악화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식품산업협회는 서울 서초구 협회 회의실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주요 식품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동전쟁 장기화 대응을 위한 식품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CJ제일제당, 농심, 대상, 롯데칠성음료, 풀무원식품 등 주요 식품기업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주요 식품기업 관계자들이 서울 서초구 한국식품산업협회 회의실에서 '중동전쟁 장기화 대응을 위한 식품업계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식품산업협회 제공.
업계는 국가별 인증 및 규제 대응 지원, K푸드 인증체계 구축, 수출 바우처 확대, 해외 박람회 참가 지원, 물류비 지원 확대 등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아울러 원재료·포장재·에너지·물류비 상승에 따른 기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식품 제조·가공업에 대한 의제매입세액 공제율과 한도율을 한시적으로 상향하는 방안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업계는 최근 중동전쟁 장기화 여파로 고유가와 고환율, 물류비 상승이 이어지면서 경영 부담이 크게 늘고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포장재와 에너지, 물류비, 원재료 가격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수익성 악화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협회에 따르면 포장재의 주요 원료인 나프타 공급량은 중동전쟁 직후인 3~4월 평시 대비 약 70% 수준까지 감소했다. 현재는 평시의 85~90% 수준까지 회복됐지만 포장재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해상운임 상승과 환율 변동성 확대도 업계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혔다.
업종별로 보면, 음료업계는 알루미늄 캔과 페트병 등 주요 포장재 가격 상승과 환율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음료 제품은 제조원가에서 포장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원가 상승분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라면 업계는 팜유와 대두유 등 유지류 가격 상승과 포장재 비용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가 상승 요인이 누적되고 있음에도 소비자 물가 부담 등을 고려할 때 제품 가격 조정이 쉽지 않아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식품업계 전반에서는 포장재와 에너지, 물류비,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확대되고 있는 데다 내수 부진과 수출 환경 악화까지 겹치면서 상당수 기업이 비상 경영 체제로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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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제기된 업계 애로사항을 바탕으로 원재료와 포장재 수급 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수출 확대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업계와 지속해서 소통하며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관계부처와 협력해 필요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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