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RI, 청소년 1200명 10년 추적
"초기 청소년기 개입 필요"

하루에 2시간 이상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사용하는 청소년은 우울 증상과 낮은 삶의 만족도를 경험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12~13세 여학생 등 초기 청소년기에서 그 영향이 가장 크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관련 이미지. 펙셀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관련 이미지. 펙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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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호주 머독 어린이연구소(MCRI)에 따르면 난디 비자야쿠마르 박사 연구팀은 최근 호주 의학저널(Medical Journal of Australia)에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멜버른 지역 아동 약 1200명을 9세부터 19세까지 10년간 추적한 '아동-성인 전환 연구'(CATS) 자료를 분석했다. 이 기간 연구진은 SNS 사용 시간과 우울, 불안, 행복감, 자해 등 정신건강 관련 지표를 매년 조사했다.

하루 2시간 이상 SNS, 우울 증상 위험 높여


"하루 2시간 SNS 했을 뿐인데"…10대 청소년, 우울 위험 높아졌다 원본보기 아이콘

분석 결과 12~18세 청소년의 SNS 사용 시간이 많을수록 1년 뒤 정신건강 문제 위험이 소폭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루 2시간 이상 SNS를 사용한 청소년은 하루 1시간 미만 사용한 청소년보다 다음 해 조사에서 높은 우울 증상과 낮은 행복감을 보일 가능성이 더 컸다.

영향은 초기 청소년기에서 두드러졌다. 연구팀은 12~13세 여학생에게서 SNS 사용과 정신건강 악화 사이의 연관성이 가장 강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비자야쿠마르 박사는 "초기 청소년기는 높은 수준의 SNS 사용이 1년 뒤 정신건강 문제 위험 증가와 연결되는 시기로 보인다"며 "연구에서 확인된 위험 증가는 크지 않았지만, 많은 청소년이 SNS에 노출돼 있다는 점에서 작은 영향도 공중보건 측면에서는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모든 SNS가 해롭다는 뜻은 아냐"

다만 연구진은 SNS가 모든 청소년에게 해롭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SNS가 또래와의 소속감, 자기표현 등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MCRI의 수전 소여 교수는 "청소년 정신건강에 대한 SNS의 영향은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정책적 논쟁을 불러왔지만 인구 집단 차원의 영향을 보여주는 근거는 제한적이었다"며 "이번 연구는 연령에 맞는 사용 제한과 교육, 디지털 리터러시 프로그램, 부모를 위한 명확한 지침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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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는 지난해 12월10일부터 청소년의 SNS 이용 제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MCRI와 디킨대 연구진은 현재 해당 조치가 청소년의 휴대전화 사용 시간, 화면 노출, 정신건강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별도로 추적하고 있다.


박은서 인턴기자 rloseo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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