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 보고 결혼하고 싶지 않다"…'축의금 15만원' 주장 논란

"이제는 축의금을 10만원 말고 15만원으로 내는 분위기로 바뀌면 좋겠습니다."


결혼식 식대 상승을 이유로 축의금 기준을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하며 논란이다. 누리꾼들은 "축의금의 본래 취지를 훼손한다"고 비판했다.

결혼식 관련 이미지.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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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결혼식 축의금 가격을 올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글이 확산하고 있다. 작성자 A씨는 "최근 뷔페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며 "이제는 10만원이 아니라 15만원이 기본이 되는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혼하는 입장에서 인당 3~4만으로 나머지 금액 메꾸기도 쉽지 않고 손해 보고 결혼하고 싶지도 않다"며 "제가 결혼해서 그런 거긴 하다. 진짜 안 남는다"고 토로했다. 축의금으로 10만원을 받으면 밥값으로 6만~7만원이 나가는데, 남는 돈으로는 나머지 부대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축의금은 밥값 아니다" 반발

그러나 대다수 누리꾼은 축의금을 사실상 강제하는 분위기에 대해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축의금은 축하의 의미이지 식대 정산 개념이 아니다"라며 "손님 초대가 부담이라면 소규모 결혼식을 선택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비싼 예식장을 선택해놓고 비용을 하객에게 전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외에도 "결혼식은 본인이 감당할 범위에서 치르는 것" "적자 볼 거란 생각이 들면 그냥 결혼식을 하지 마라" "손님들 식비가 아까우면 그냥 손님 초대 안 하고 결혼하면 된다" "결혼을 본인 돈으로 해야지, 왜 하객 돈으로 하려고 하냐" 등의 비판이 잇따랐다.


결혼 비용 평균 2139만원…'식대 부담' 커졌다

이 같은 논쟁의 배경에는 지속적인 결혼 비용 상승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결혼 서비스 가격 조사'에 따르면 2026년 2월 기준 전국 평균 결혼 비용은 2139만원으로, 지난해 12월 대비 2.3% 상승했다. 해당 비용에는 예식장 계약금과 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 등 이른바 '스드메' 패키지가 포함된다.


결혼식 관련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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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대 역시 상승세다. 1인당 식대 중간값은 5만9000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7% 올랐다. 특히 서울 강남권 예식장의 평균 식대는 8만8000원으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실제 축의금도 상승 추세

실제 축의금 규모 역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NH농협은행이 2023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거래 고객 115만명의 송금 데이터 533만건을 분석한 결과, 평균 축의금은 2023년 11만원에서 2024년 11만4000원, 2025년 11만7000원으로 약 6.9% 상승했다.


금액별 비중은 5만원이 42.3%로 가장 많았고, 10만원이 39.7%, 20만원이 7.5%로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는 20·30세대 평균이 13만8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은 11만8000원, 40·50세대는 10만7000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13만4000원, 부산 12만8000원, 광주 12만4000원, 인천 11만9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결혼식 관련 이미지.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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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축의금 비중도 확대되고 있다. 100만원 이상 축의 비율은 2023년 2.92%에서 2024년 3.17%로 증가했고, 1000만원 이상은 같은 기간 0.22%에서 0.36%로 늘었다. 특히 1억원 이상 송금 건수는 2024년에 전년 대비 14배 증가했으며, 2025년에도 1.6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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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의 '2025 머니리포트'에서도 평균 축의금이 처음으로 1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평균 5만원 수준에서 약 5년 만에 두 배로 증가한 수치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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