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제제밴드 철인골프 축제’에서 도전
“실의에 빠진 이들에게 희망 전할 것”
야구 레전드 임창용, 이들의 ‘안전 도우미’ 자처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조국에 다리를 바친 의족의 상이군인과 암 4기 사투를 이겨낸 제대군인이 하루 54홀 완주라는 극한의 '철인골프' 도전에 나선다.

오는 15일 제주 부영CC에서 열리는 ‘제8회 제제밴드 철인골프 축제’에 동반 참가하는 암 4기 극복 제대군인 골프 유튜버 '말로버디'(왼쪽)와 조국에 다리를 바친 외발 상이군인 골퍼 박우식 선수(가운데), 그리고 이들의 무사 완주를 위해 안전 도우미를 자처한 야구 레전드 임창용 선수(오른쪽)가 필드 위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박우식 선수 제공)

오는 15일 제주 부영CC에서 열리는 ‘제8회 제제밴드 철인골프 축제’에 동반 참가하는 암 4기 극복 제대군인 골프 유튜버 '말로버디'(왼쪽)와 조국에 다리를 바친 외발 상이군인 골퍼 박우식 선수(가운데), 그리고 이들의 무사 완주를 위해 안전 도우미를 자처한 야구 레전드 임창용 선수(오른쪽)가 필드 위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박우식 선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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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 제주 부영CC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장애인 골프 국가대표급 전설 박우식(68) 선수와 전국대회 2관왕에 빛나는 제주 출신 민병권(59) 선수가 출전해 신체적 한계를 부수는 투혼을 증명한다.


이들과 더불어 암 4기를 극복한 제대군인 골프 유튜버 '말로 버디'(56) 가 동반 참가자로 나서 호국보훈의 달 기념 도전을 함께하며, 전 메이저리거 임창용 선수가 무보수 안전 도우미로 묵묵히 동행해 핑계 없는 인간 승리의 묵직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이번 도전의 핵심은 군 생활 중 폭발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은 상이군인 외발 골퍼들의 투혼이다.


신체적 장벽을 뛰어넘어 필드를 걷는 이들은 한국 장애인 골프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미래다.

1958년생 박우식 선수는 장애인 골프의 개념조차 희미했던 시절부터 의족을 차고 비장애인과 겨뤄 2017년 한국미드아마골프연맹 브리지스톤 결선 전국 18위에 오른 선구자다.


U.S. 어댑티브 오픈(장애인 US오픈) 한국 대표로 출전하기도 한 전설의 뒤를 이어, 이번 무대에서는 차세대 에이스 민병권 선수가 바통을 잇는다.


1967년생인 민 선수는 지난해 장애인 전국체전 은메달 2관왕에 이어 경북 장애인 하모니 대회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챔피언으로, 두 영웅은 이번 54홀 동반 완주를 통해 완벽한 세대교체와 불굴의 의지를 동시에 증명할 예정이다.


이들은 "장애는 삶의 불편일 뿐 장벽이 될 수 없다"며 54홀 완주를 향한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하루 54홀 철인골프 극한 도전에 나서는 대한민국 장애인 골프의 차세대 에이스 민병권 선수(왼쪽)와 국가대표급 전설 박우식 선수(오른쪽)가 제주 필드 위에서 주먹을 쥐어 보이며 결연한 도전 의지를 다지고 있다. (사진 =박우식 선수 제공)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하루 54홀 철인골프 극한 도전에 나서는 대한민국 장애인 골프의 차세대 에이스 민병권 선수(왼쪽)와 국가대표급 전설 박우식 선수(오른쪽)가 제주 필드 위에서 주먹을 쥐어 보이며 결연한 도전 의지를 다지고 있다. (사진 =박우식 선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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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과 뜻을 모은 골프 유튜버 '말로버디'는 11년 장기복무 제대군인 출신으로 암 4기 투병을 극복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2022년 철인골프 한국 신기록, 2023년 세계 최초 3라운드 정식경기를 기획했던 장본인이지만, 직후 찾아온 암 4기 선고로 필드를 떠나야 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신체를 잃고도 당당히 삶을 개척해 나가는 상이군인들이었다.


그는 "내가 인생의 벼랑 끝에 섰을 때 상이군인 골퍼들의 투혼을 보며 다시 일어설 수 있었듯이, 이번 도전이 또 다른 실의에 빠진 이들에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희망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아무리 힘들어도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으면 인생과 골프에 핑계는 없다"는 메시지를 몸소 보여주기 위해 이번 54홀 여정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이 특별한 팀의 안전한 완주를 돕기 위해 한·미·일 프로야구를 호령했던 전설의 투수 임창용이 조력자로 나섰다.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대신 외발 상이군인들의 라운드를 묵묵히 동반하며 현장 안전과 보조를 책임질 예정이다.


한편, 영웅들의 도전에 맞춰 제제밴드가 8회째 주최하는 철인골프 축제에는 총 47팀(188명)의 대규모 참가자들이 필드를 누비며 뜻깊은 나눔에 동참한다.


특히 이번 대회를 위해 특별히 마련된 파-3 '호국보훈 버디 존'에서는 일반 참가자들이 버디를 기록할 때마다 기금이 적립되며, 이 후원금은 상이군인 골퍼들의 향후 국제대회 출전 및 자활 지원금으로 전액 기부된다.


제제밴드 황진철 회장은 "1회 때부터 매년 특별한 이벤트를 가져왔지만,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불굴의 의지로 일어서는 상이군인들을 보니 저절로 두 손이 모으는 존경심을 느낀다"며 "이들의 위대한 도전이 절망 속에 포기를 생각하는 이들에게 한 줄기 희망이 되길 바라며, 끝까지 안전하게 축제를 마무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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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를 잃은 상이군인, 암을 이겨낸 제대군인이 빚어낼 54홀 철인골프 도전은 이제 막을 올릴 준비를 마쳤다.


호남취재본부 박창원 기자 capta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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