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곳 중 50곳이 강남4구·용산…12개 구는 전무
51곳이 안전진단·조합인가 단계 머물러

서울 지역에서 리모델링이 추진 중인 아파트 3곳 중 2곳은 강남4구와 용산구에 몰려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리모델링은 현실적으로 재건축이 어려운 노후 고밀 아파트의 사실상 유일한 대안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집값이 높은 일부 지역에 사업이 집중되는 양상이다. 서울 외곽지역에 이미 들어선 노후 고밀단지들의 지속가능성 여부가 문제 해결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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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아시아경제가 서울도시공간포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시가 공동주택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해 지정한 '리모델링활성화구역'은 총 75곳이다. 송파구에서는 13개 단지가 포함돼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았다. 서초구와 강남구가 각각 12곳, 10곳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강동구 8곳 용산구 7곳 순이었다. 서울 시내 고가 주택이 집중된 강남4구와 용산구 등 5개 자치구에 전체 리모델링 추진단지의 67%인 50개 단지가 몰린 셈이다.

반면 절반에 가까운 12개 자치구에선 리모델링 추진단지가 전무하다. 서대문·은평·종로·중·성북·강북·도봉·노원·중랑·금천·관악 등 대부분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외곽 지역이다.


이 가운데 노원구는 용적률 300% 이상 고밀 아파트가 25개 자치구 중 세 번째로 많은 곳이다. 고밀 아파트가 가장 많이 몰려 있는 영등포구와 구로구 역시 리모델링 추진단지는 각각 4곳에 불과하다.

전반적인 사업 추진 속도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상황이다. 정부가 2014년부터 수직증축 방식의 리모델링을 허용하는 등 규제 완화에 나서고 있고 서울시는 2018년 사업 활성화를 위해 시범단지 7곳을 지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75개 리모델링활성화구역 중 사업을 마치고 준공한 단지는 송파구 송파동 성지아파트 단 한 곳에 불과하다.


건축심의, 허가승인, 착공 단계 역시 23곳에 그쳤으며 나머지 51곳은 안전진단, 조합설립인가 단계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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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업계 관계자는 "리모델링은 재건축보다 수익성이 낮다 보니 막상 사업을 추진하는 단지도 지지부진한 곳이 많다"며 "특히 최근 몇 년 새 자재난과 인건비 상승으로 공사비가 급증하면서 추가 분담금 때문에 조합원 간 갈등을 겪는 단지도 느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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