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당국자로서 처음으로 일제강점기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하고 사과했던 고노 요헤이 전 관방장관 겸 중의원(하원) 의장이 지난 8일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정부가 애도를 표했다.
10일 외교부 당국자는 "고노 전 중의원 의장이 서거한 데 대해 깊은 애도와 추모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고노 전 의장이 1993년 관방장관 재임 당시 발표한 '고노 담화'는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많은 여성들의 명예와 존엄에 깊은 상처를 남긴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죄와 반성의 마음을 명기한 일본 최초의 공식 문서였다"며 "역사적 사실과 교훈을 직시하고, 이를 반성하고 성찰하는 용기와 신념을 실천하며, 한일관계 및 주변국과의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던 고인의 정신과 업적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민석 국무총리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고노 전 의장의 별세 소식에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죄해 '역사를 인정하고 미래로 간다'는 원칙을 제시한 드문 일본 정치인"이라며 "삼가 조의를 표하며 한일관계의 건강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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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리는 "고노 전 의장은 제 정치적 스승인 김대중 대통령과도 가까우셨고, 그의 아들인 고노 타로 전 외상은 제 오랜 친구"라며 "고노 전 외상과는 '한일 간에 어려운 문제가 있어 서로 정치적 입장이 달라도, 혼네(진심)를 숨기지 말고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하자'며 이십여년의 우정을 이어왔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일관계는 생각 이상으로 중요하고, 현재 이상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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