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항생제 투약 이력 없는 영아 감염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 제기
기존 검사법으론 진단 한계

관련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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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계에서 항생제 치료의 '마지막 카드'로 불리는 최후 보루 항생제조차 통하지 않는 유해 살모넬라균이 중국 남부 지역에서 잇따라 검출돼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병원 방문이나 항생제 투약 이력이 없는 생후 8~12개월 사이의 영아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해당 내성균이 이미 지역사회 깊숙이 확산했을 가능성이 나온다.


생후 1년 미만 영아서 잇따라 확인

최근 국제학술지 '감염 저널(Journal of Infection)' 2026년호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중국 남부 지역 병원에 급성 설사로 입원한 생후 8~12개월 영아 6명에게서 고도 내성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이들 모두 입원 이력이나 항생제 치료 경험이 없었고, 특정 감염 위험 지역을 방문한 기록도 없었다.

살모넬라는 일반적으로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으로 건강한 성인의 경우 자연 회복되거나 기본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영아처럼 면역 체계가 미성숙한 경우 패혈증으로 악화할 수 있어 보다 강력한 항생제가 필요하다.


'마지막 카드'도 무력화

문제는 이번에 확인된 균이 카바페넴 분해효소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카바페넴은 다른 항생제가 효과를 보이지 않을 때 사용하는 최후 수단으로 세계보건기구(WHO)도 이에 대한 내성균을 가장 위험한 병원체로 분류하고 있다.

관련 자료사진.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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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결과 해당 균주는 페니실린과 세팔로스포린 등 주요 항생제에 광범위한 내성을 보였고 카바페넴 계열에서도 내성 또는 불완전 반응이 나타났다.


병원 밖 확산 가능성

감염 경로 역시 주목된다. 일반적으로 강한 내성균은 장기 입원 환자나 면역 억제 치료 환자에게서 주로 발견되지만 이번 사례는 건강한 영아에게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를 근거로 해당 균이 병원 외 환경에 이미 퍼져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유전체 분석에서도 확산 신호가 확인됐다. 일부 균주는 동일 계통으로 나타나 특정 경로를 통한 전파 가능성이 제기됐고, 다른 균주는 유전적 차이를 보여 지역 내 확산이 진행 중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내성 유전자가 다른 장내 세균과 유사한 구조를 보인 점에서 세균 간 유전자 이동 가능성도 확인됐다.


보다 정밀하고 다각적인 검사 체계 도입해야

연구진은 현재 병원에서 사용하는 내성 검사 방식의 한계도 지적했다. 일부 카바페넴 계열 약물만으로 내성 여부를 판단할 경우, 특정 약물에는 내성을 보이면서도 다른 약물에는 반응하는 균주를 놓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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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우 내성균을 일반 균으로 오인해 부적절한 항생제를 처방할 위험이 있으며, 특히 영아 환자에게는 치료 지연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진은 보다 정밀하고 다각적인 검사 체계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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