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문화관광공사는 11일 매월 소개하는 '사진으로 만나는 경북 여행' 시리즈의 6월 주제로, 자연속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경북 초록빛 관광지' 3곳을 선정했다.
완연한 봄을 지나 초여름으로 접어드는 경북의 6월은 산과 들, 도심 곳곳이 생기 넘치는 짙은 초록빛으로 덧입혀지는 시기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 선선한 바람과 함께 나무 그늘 아래를 걸으며 산책을 즐기기에 6월만큼 완벽한 달은 없다. 짙은 녹음이 만들어내는 청량한 풍경을 마주하면 묵은 스트레스가 씻겨 내려가는 듯한 해방감을 느낄 수 있다.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탁 트인 자연 속에서 진정한 힐링을 경험하고 다가오는 여름을 상쾌하게 맞이할 수 있는 6월 추천 관광지로 경주 천년숲정원, 영천 생태공원 메타세콰이어길, 청도 청도읍성 3곳을 소개한다.
경주 남산 자락에 자리한 '천년숲정원'은 경북도 제1호 지방정원으로, 무려 50여년간 산림 연구를 위해 일반인의 출입을 제한하다가 최근 개방된 숨겨진 생태 보고다. 오랜 시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덕분에 원시림에 가까운 울창한 숲이 온전히 보존돼 있으며, 6월이 되면 축구장 46개 면적에 달하는 정원 전체가 수십 가지 다채로운 초록색으로 덮인다.
이곳의 가장 대표적인 관람 포인트는 단연 맑은 실개천 위로 놓인 '외나무다리'와 그 주변을 감싸는 '거울숲'이다. 바람이 불지 않는 고요한 날이면, 하늘을 덮은 짙푸른 나뭇잎들이 맑은 수면 위에 완벽하게 반사돼 마치 동화 속 요정의 숲에 들어온 듯한 몽환적인 대칭 풍경을 완성한다. 외나무다리 중앙에 서서 물보라를 연상케 하는 짙은 녹음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누구라도 실패 없는 최고의 인생샷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영천 생태공원 일대에 조성된 메타세콰이어길은 영천의 보석 같은 힐링 명소다. 이곳은 화려한 인공 구조물 대신 자연이 스스로 만들어낸 웅장한 수목의 질감과 색채만으로도 방문객에게 압도적인 감동을 선사한다. 6월에 이곳을 찾아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나무들이 일년 중 가장 왕성하게 잎을 틔워내 빈틈없이 빽빽한 초록의 장막을 형성하면서 완벽한 그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수십 미터 높이로 곧게 뻗어 올라간 거대한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산책길 양옆으로 길게 늘어서 있고, 나무 꼭대기에서 서로 맞닿은 가지들은 거대한 자연의 덮개를 만들어낸다. 한낮의 뜨거운 태양 아래서도 이 길에 들어서는 순간 체감 온도가 뚝 떨어지며 서늘하고 쾌적한 숲속 공기를 마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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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청도읍성은 투박하면서도 단단한 회갈색 성곽과 그 아래로 끝없이 펼쳐진 융단같은 초록빛 잔디밭이 강렬한 색채 대비를 이룬다. 도심의 성곽들과 달리 시야를 가리는 높은 건물 하나 없이 탁 트인 개방감을 자랑하며, 성벽 위를 따라 걷다 보면 발아래로 펼쳐진 청도의 평화로운 농촌 풍경과 푸른 들녘이 가슴속까지 뻥 뚫리게 만든다. 특히 읍성 바로 옆에 자리한 연못인 '연지'는 6월이 되면 커다란 초록빛 연잎들로 수면이 빈틈없이 채워져 장관을 이룬다. 바람이 불 때마다 커다란 연잎들이 일제히 출렁이는 모습은 마치 초록색 파도가 치는 듯한 생동감을 준다.
성곽 안팎으로는 아기자기한 산책로가 굽이굽이 이어져 있고 경사가 완만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체력적인 부담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걷기 좋다. 산책을 마친 후에는 읍성 주변에 자생적으로 생겨난 분위기 좋은 한옥 카페나 찻집에 앉아, 통창 너머로 펼쳐진 푸른 성곽을 감상하며 시원한 음료로 더위를 달래는 여유를 누려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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