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믿고 투자한 기업만 피해”
구미 수소연료전지 기업들과 공동 기자회견
AI 시대 전력전쟁 속 수소산업 위축 우려

정부의 일반수소발전시장 물량 축소 방침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강명구 국회의원(국민의힘·구미을)이 국회에서 구미지역 수소연료전지 기업들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정책 재검토를 강력히 촉구했다.


강 의원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소희·김용태 의원과 함께 일반수소발전시장 축소를 규탄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한 데 이어, 구미 소재 수소연료전지 공급망 기업들과 별도의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시장 축소가 지역 산업과 일자리에 미칠 파장을 집중 부각했다.

일반수소발전시장 축소를 규탄 기자회견을 하는 강명구 국회의원(국민의힘·구미을)[사진제공=의원사무실]

일반수소발전시장 축소를 규탄 기자회견을 하는 강명구 국회의원(국민의힘·구미을)[사진제공=의원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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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발단은 정부가 최근 일반수소발전시장 입찰 물량을 기존 연간 1300GWh에서 930GWh로 축소하는 내용의 고시를 발표하면서다.

업계는 시장 위축에 따른 투자 감소와 산업 생태계 붕괴를 우려하고 있다.


강 의원은 이날 "전 세계는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 확보 경쟁에 돌입했다"며 "미국은 수소연료전지를 미래 분산전원의 핵심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오히려 관련 시장을 축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기후부가 온실가스를 이유로 국내 기업 전체 물량을 125MW 수준으로 제한하는 동안 미국에서는 단일 기업이 그 22배 규모의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하고 있다"며 "글로벌 흐름과 정반대의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수소연료전지산업협회 인사를 둘러싼 문제도 제기했다. 강 의원은 "업계를 대변해야 할 협회 상근부회장 자리에 에너지·전력시장 전문성이 부족한 환경행정 출신 인사가 선임된 것은 부적절하다"며 "산업계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열린 구미 기업들과의 기자회견에서는 정부 정책 변화가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강 의원은 "정부 정책을 믿고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기업들에 시장 축소는 단순한 물량 조정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며 "투자를 독려할 때와 시장을 축소할 때 정부의 태도가 달라져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책을 믿고 투자한 기업이 가장 먼저 피해를 본다면 앞으로 어떤 기업이 미래 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겠느냐"며 "이번 사안은 특정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구미의 신규 투자와 양질의 일자리, 제조업 경쟁력이 걸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정부를 향해 일반수소발전시장 물량을 기존 수준인 연간 1300GWh 이상으로 유지하고, 기업들이 예측 가능한 투자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중장기 시장 운영 계획을 조속히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구미의 수소연료전지 기업들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신산업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더 많은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과 산업 육성 전략이 충돌하는 가운데 수소 산업을 둘러싼 논쟁은 향후 국회와 산업계의 주요 현안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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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산업 육성을 외치면서 시장부터 축소한다면 기업은 투자보다 관망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정책의 일관성이 산업 경쟁력의 출발점이다.


영남취재본부 김이환 기자 klh042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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