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교통망·컨벤션센터·기업 유치로 서남권 중심도시 도약"
전남 목포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강성휘 당선인이 시민들의 선택을 받으며 민선 9기 목포시정을 이끌게 됐다.
목포시의원 3선과 전남도의원 2선, 전남사회서비스원장 등을 지낸 강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산업·인구·재정 대전환'을 핵심 비전으로 내세웠다.
강 당선인은 "이번 선거 결과는 목포를 다시 뛰게 만들라는 시민의 명령"이라며 "산업 기반을 새롭게 만들고, 인구 붕괴에 대응하며, 재정을 바로 세우는 일이 새 시정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기업 유치와 청년 일자리, 광역교통망 구축, 서남권 광역형 컨벤션센터 조성,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아시아경제는 강성휘 목포시장 당선인을 만나 당선 소감과 시정 운영 방향, 인구 위기 대응, 광역생활권 전략, 주거환경 개선, 산하기관 인사 운영 방침 등을 들어봤다.
▲ 먼저 당선 소감부터 말씀해 주십시오.
= 목포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승리는 강성휘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목포를 다시 뛰게 만들라는 시민의 명령이라고 생각합니다.
선거 기간 동안 시민들께서 주신 말씀은 분명했습니다. "이제는 싸우는 시정이 아니라 일하는 시정이 필요하다", "목포가 다시 희망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압도적인 지지는 자랑하라는 뜻이 아니라 더 낮게, 더 크게 책임지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시민의 삶을 바꾸는 시장, 결과로 증명하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 현재 목포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목포의 위기는 세 가지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산업 정체, 인구 감소, 재정 악화입니다.
산업이 약해지니 청년 일자리가 줄고, 청년이 떠나니 인구가 줄고, 인구와 경제가 위축되니 재정 기반도 약해지고 있습니다. 이 악순환을 끊지 못하면 목포의 미래는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저는 선거 기간 내내 산업·인구·재정 대전환을 말씀드렸습니다. 단순히 도로 하나, 건물 하나 짓는 행정이 아니라 목포의 성장 구조 자체를 바꾸는 시정이 필요합니다.
▲ 취임 후 가장 먼저 할 일은 무엇입니까.
= 가장 먼저 시정 전반을 정확히 진단하겠습니다. 목포시 재정 상황, 진행 중인 주요 사업, 장기 표류 사업, 시민 민원, 조직 운영 실태를 면밀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취임 100일 안에 시민께 설명해 드릴 수 있는 '목포 대전환 실행계획'을 마련하겠습니다. 공약을 단순히 나열하지 않고, 언제까지 무엇을 하고, 예산은 어떻게 확보하며, 어느 부서가 책임질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히겠습니다.
시민들이 "선거 때 약속한 말이 실제 행정으로 옮겨지고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게 하겠습니다.
▲ '시민주권 시정'을 강조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입니까.
= 시청은 시민 위에 존재하는 기관이 아니라 시민을 섬기는 기관입니다. 시민주권 시정은 시민이 정책을 제안하고, 예산을 감시하고, 시정을 평가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뜻입니다.
시장 혼자 결정하고 시민에게 통보하는 방식은 이제 맞지 않습니다. 주민참여예산을 실질화하고, 주요 정책은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치겠습니다.
특히 청년, 여성, 소상공인, 노동자, 어르신 등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가 시정에 반영되도록 하겠습니다. 시민이 시정의 구경꾼이 아니라 주인이 되는 목포를 만들겠습니다.
▲ 서남권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한 인프라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광역교통망입니다. 목포 혼자만의 교통망으로는 도시 경쟁력을 키우기 어렵습니다. 목포와 무안, 신안, 영암을 연결하는 광역교통 체계가 빠르게 구축돼야 합니다.
행정 절차와 예산 문제로 시간이 오래 걸린다면, 임차 형태의 광역버스나 순환형 교통망부터라도 먼저 시작할 수 있다고 봅니다. 시민들이 실제로 이동할 수 있어야 생활권도 넓어지고, 일자리와 관광, 소비도 연결됩니다.
광역교통망은 단순한 교통정책이 아니라 인구정책이고 산업정책입니다. 목포가 서남권 중심도시 역할을 하려면 교통부터 열어야 합니다.
▲ 컨벤션센터 조성 필요성도 언급했습니다. 어떤 구상입니까.
= 목포와 서남권에는 광역형 컨벤션 기능이 꼭 필요합니다. 회의, 전시, 포럼, 산업행사, 관광을 연결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도시가 외부 사람과 자본을 끌어들일 수 있습니다.
컨벤션센터는 단순히 건물 하나 짓는 사업이 아닙니다. 숙박, 음식, 관광, 교통, 지역 산업이 함께 움직이는 경제 플랫폼입니다.
저는 서남권 광역형 컨벤션센터 조성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필요하다면 기능을 나눠 2개 거점 형태로 검토할 수도 있습니다. 목포가 해양관광과 산업, 문화행사를 연결하는 중심지가 돼야 합니다.
▲ 광역생활권 구상도 강조했습니다.
= 이제 기초자치단체 하나만으로 도시 경쟁력을 만들기 어려운 시대입니다. 목포는 항만과 도시 기능, 무안은 공항과 행정·교통 기능, 신안은 재생에너지와 섬 자원, 영암은 산업 기반을 갖고 있습니다.
각자 따로 경쟁하면 힘이 분산됩니다. 함께 묶으면 서남권 전체가 하나의 성장축이 될 수 있습니다.
광역교통, 관광, 산업, 에너지, 의료, 교육을 공동 설계하는 광역생활권을 추진하겠습니다. 행정통합을 성급히 말하기보다 시민 생활과 산업부터 연결하는 실용적 협력부터 시작하겠습니다.
▲ 목포 인구 감소 문제가 심각합니다. 근본 대책은 무엇입니까.
= 인구 문제는 단순히 출산장려금만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결국 일자리가 있어야 사람이 머물고, 사람이 머물러야 결혼과 출산도 가능해집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 유치입니다. 좋은 기업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청년들이 목포에서 일하며 살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기업 유치가 곧 인구정책이고 출생률 제고 정책입니다.
목포는 해상풍력, RE100 산업, 김 산업, AI·해양산업 등 성장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분야를 중심으로 기업이 들어오고 청년이 정착하는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 출생률 제고를 위한 구체적인 방향은 무엇입니까.
= 아이를 낳으라고 말하기 전에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임신, 출산, 육아, 보육, 교육, 주거가 함께 가야 합니다.
정부 차원의 출생 지원이나 기본수당 정책도 필요하지만, 지방정부가 할 일은 정주 여건을 촘촘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 아이가 자라기에 좋은 교육환경, 청년 부부가 살 수 있는 주거환경이 중요합니다.
목포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가 돼야 청년이 떠나지 않습니다. 출생률은 복지정책이면서 동시에 도시 경쟁력의 문제입니다.
▲ 주민등록 인구 외에 생활인구 전략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 맞습니다. 이제 인구정책은 주민등록 인구만 볼 일이 아닙니다. 등하교 인구, 출퇴근 인구, 관광객, 비즈니스 방문객까지 모두 도시 활력과 연결됩니다.
목포에 살지는 않더라도 목포에서 일하고, 공부하고, 소비하고, 머무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합니다. 이것이 생활인구입니다.
광역교통망과 관광, 컨벤션, 산업단지, 교육 인프라를 함께 키워 생활인구를 늘리겠습니다. 사람이 오고 가는 도시가 돼야 지역경제도 살아납니다.
▲ 외국인 주민과 다문화 인구 유입도 인구정책의 한 축으로 보십니까.
= 그렇습니다. 앞으로 지방도시는 외국인 주민과 함께 살아가는 준비를 해야 합니다. 외국인이 살기 좋은 도시가 돼야 인구와 노동력, 문화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행정 서비스, 한국어 교육, 주거, 의료, 자녀 교육, 지역사회 적응 지원이 필요합니다.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노동자들이 목포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외국인 주민의 출생률과 정착 가능성도 도시 인구 유지에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목포를 다문화 친화도시로 만들어 국제성이 있는 도시로 키우겠습니다.
▲ 청년정책은 어떻게 추진할 계획입니까.
= 청년 문제는 단순히 청년수당 하나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일자리, 주거, 창업, 문화, 결혼, 보육이 함께 가야 합니다.
청년청을 신설해 흩어진 청년정책을 한 곳에서 통합 관리하겠습니다. 청년 창업 지원, 청년 주거 지원, 지역기업 취업 연계, 문화공간 확대, 청년정책 참여 플랫폼을 만들겠습니다.
목포가 청년에게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도시가 돼야 합니다. 청년이 돌아오지 않으면 목포의 미래도 없습니다.
▲ 목포 재정에 대한 우려도 큽니다. 재정 문제는 어떻게 풀 생각입니까.
= 재정은 냉정하게 봐야 합니다. 좋은 공약도 재원이 없으면 구호에 그칩니다.
먼저 낭비성 예산과 중복 사업을 정비하겠습니다. 시민 체감도가 낮은 사업은 과감히 조정하고, 꼭 필요한 민생·경제·미래산업 예산은 집중하겠습니다.
또 국비 확보 전략을 바꾸겠습니다. 중앙정부 공모사업에 뒤늦게 대응하는 방식이 아니라, 목포에 필요한 사업을 미리 설계해 정부 정책 방향과 맞춰 가겠습니다. 국회, 중앙부처, 전남도와 상시 협력 체계를 만들겠습니다.
▲ 목포 원도심과 구도심 주거환경 개선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 목포 구도심의 주거환경 노후화와 슬럼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단독주택은 오래되고 빈집은 늘고 있으며, 과거 중층 아파트 중심의 주거 구조도 이제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도시가 계속 유지되려면 재건축과 재개발이 필요합니다. 노후 주택을 리모델링하고, 필요한 곳은 신축을 통해 정주 여건을 개선해야 합니다.
재건축·재개발은 단순히 건물을 높이는 문제가 아닙니다. 도시 스카이라인을 관리하고, 주거 품질을 높이고, 젊은 세대가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입니다.
▲ 구체적으로 검토하는 재건축·재개발 대상지는 어디입니까.
= 임성지구와 서산·온금지구, 구 경찰서 주변, 용당아파트, 목포시의료원 인근, 차관주택 일대 등은 도시정비 차원에서 검토가 필요한 지역입니다.
물론 재건축·재개발은 행정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수 없습니다. 주민 동의와 민간투자, 사업성, 도시계획이 함께 맞아야 합니다.
시는 적극적으로 협력하겠습니다. 필요한 행정절차를 지원하고, 민간투자가 가능하도록 여건을 만들겠습니다. 다만 주민 삶을 해치지 않고, 원주민이 밀려나지 않는 방식이 중요합니다.
▲ 빈집 문제도 목포의 주요 현안입니다.
= 빈집은 도시 미관뿐 아니라 안전과 치안 문제로 이어집니다. 방치하면 주변 주거환경까지 악화됩니다.
빈집 철거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철거 후 토지는 임시주차장이나 주민편의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습니다.
특히 주차난이 심한 지역에서는 빈집 정비와 주차장 확보를 함께 추진할 수 있습니다. 도시 정비와 생활 불편 해소를 연결해야 합니다.
▲ '주차장 시장'이 되겠다는 표현도 했습니다.
= 시민들이 매일 겪는 불편이 주차 문제입니다. 원도심, 상권, 아파트 주변, 학교 주변, 병원 주변 모두 주차난이 심각합니다.
저는 거대한 비전도 중요하지만, 시민이 매일 체감하는 생활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시장의 중요한 책무라고 봅니다.
공영주차장 확충, 유휴부지 활용, 학교·공공기관 주차장 개방, 스마트 주차정보 시스템 도입 등을 종합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시민들이 "목포가 실제로 편해지고 있다"고 느끼게 만들겠습니다.
▲ 원도심 활성화 방안은 무엇입니까.
= 원도심은 목포의 역사이자 정체성입니다. 하지만 역사만 강조해서는 안 됩니다. 주민이 살아야 하고, 상권이 살아야 하고, 관광객이 머물러야 합니다.
근대역사문화공간, 목포역, 유달산, 항구, 골목상권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겠습니다. 빈집과 빈 점포를 청년 창업, 문화공간, 생활형 숙박, 지역 예술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겠습니다.
원도심 재생은 건물을 예쁘게 고치는 사업이 아닙니다. 주민의 삶과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사업이어야 합니다.
▲ 시 산하기관과 출자·출연기관 인사 운영 방침은 무엇입니까.
= 기존에 임명된 분들의 임기는 기본적으로 보장하겠습니다. 임기를 중단할지 여부는 본인 판단에 달린 문제입니다.
다만 시대가 바뀌고 시정 방향이 바뀌면 그에 맞는 역할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시민이 기대하는 변화에 맞춰 기관장과 임직원들도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산하기관은 자리 보전의 공간이 아니라 시민을 위한 공공서비스와 정책 집행의 현장입니다. 시정 철학과 시민 요구에 맞게 책임 있는 역할을 해주셔야 합니다.
▲ 향후 인사 절차는 어떻게 진행됩니까.
= 인사는 순서와 절차가 중요합니다. 먼저 비서실 인사를 정비하고, 이후 공무원 인사, 그다음 출자·출연기관 인사를 단계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
공무원 인사는 기존 근무 평가 결과와 조직 운영 필요성을 토대로 진행하겠습니다. 승진 배수 안에서 단체장이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은 책임 있게 결정하겠습니다.
다만 정확한 평가 없이 서두르지는 않겠습니다. 7월 인사 시기 역시 필요하다면 조정할 수 있습니다. 이번 인사보다는 다음 정기 인사에서 새 시정의 방향과 색깔이 더 분명하게 반영될 것으로 봅니다.
▲ 인사 운영에서 가장 경계하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 임기 말에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인사, 특정인을 위한 인사, 조직 전체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인사는 하지 않겠습니다.
인사는 조직 안정과 시민 서비스를 위해 하는 것입니다. 누가 보더라도 납득할 수 있는 기준과 절차가 필요합니다.
공직사회가 눈치 보지 않고 일할 수 있어야 시민이 혜택을 봅니다. 일 잘하는 공무원이 인정받고, 시민에게 친절한 공무원이 평가받는 인사 문화를 만들겠습니다.
▲ 공직사회 운영 방향은 무엇입니까.
= 공무원이 위축되면 시민이 피해를 봅니다. 공직사회가 눈치 보지 않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습니다.
다만 원칙은 분명히 하겠습니다. 시민 중심, 성과 중심, 청렴 중심입니다. 줄 세우기나 편 가르기 인사는 하지 않겠습니다.
일 잘하는 공무원이 인정받고, 시민에게 친절한 공무원이 평가받고, 책임지는 행정이 자리 잡도록 하겠습니다. 시장이 먼저 투명하게 일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께 전하고 싶은 말은 무엇입니까.
=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시민들께서 보내주신 압도적인 지지를 무겁게 받들겠습니다.
목포의 미래 10년은 지금 결정됩니다. 산업을 바꾸고, 청년을 붙잡고, 재정을 바로 세우고, 서남권의 중심도시로 도약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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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시민 곁에서 시작하겠습니다. 낮은 자세로 듣고, 빠르게 움직이고, 결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목포를 다시 뛰게 하겠습니다. 시민이 자부심을 느끼는 도시,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 시민이 돈 버는 도시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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