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재외한국학교, '제2의 개교' 선언
최윤 OK금융 회장 "금강학교, 글로벌 인재 키우는 민족교육 중심축"

세계 최초 재외한국학교인 '오사카금강 인터내셔널 스쿨(OKIS·금강학교)'이 개교 80주년을 맞았다. 금강학교는 미래 100년 비전을 선포하고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코리안 인터내셔널 스쿨'로의 도약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재외한국학교의 살아있는 역사…금강학교, 미래 100년 비전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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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OK금융그룹에 따르면 올해 개교 80주년을 맞은 금강학교는 그간의 교육 혁신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 100년 비전을 추진한다. 금강학교는 1946년 재일동포 1세들이 설립한 민족교육 기관이다. 해방 직후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한국인의 정체성을 지켜내기 위해 재일동포 사회가 힘을 모아 세운 학교다. 1961년 한국 교육부로부터 정식 재외한국학교로 인정받았으며 1985년에는 일본 학교 교육법에 근거해 정식 학교로 인가받았다.

금강학교는 12년간의 초·중·고 전 과정을 이수할 수 있는 재외한국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교육과정의 부재와 우수 교원 확보 및 학교재정의 어려움으로 통폐합이 논의되며 존폐 위기에 직면했었다. 그 여파로 한때 학생 수가 190명대까지 감소하는 등 학교의 존립 자체가 흔들리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은 '대한민국 제1호 재외한국학교'의 통폐합을 막고자 2019년 금강학교 이사장으로 취임해 해결사 역할을 자처했다. 금강학교가 민족교육의 구심점이 돼 재일교포 꿈나무들이 자신의 뿌리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명확히 인식하길 바랐다. 한국 국적 재일교포 3세로 일본 나고야에서 태어나 일본에서는 이방인, 한국에서는 외국인 취급을 받았던 최 회장의 삶이 그 누구보다 깊은 공감과 사명감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교명을 기존 '오사카금강학교'에서 '오사카금강 인터내셔널 스쿨'로 변경해 '한민족 글로벌 인재 양성 집합소'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또 K팝 히트곡 메이커로 유명한 작곡가 조영수가 직접 제작한 교가를 새롭게 제작했다. 인조잔디 운동장 조성, 체육관 냉난방기 설치, 교복, 엠블럼, 교기, 건물 외벽간판, 스쿨버스 래핑 등의 대대적인 교육 인프라 개선도 전개했다.


이밖에 한국국제학교에 걸맞은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원어민 교사를 확충했다. 학생 개인의 어학능력 수준에 맞춘 무학년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정규과목 진행 시에도 한국어·영어 이중언어 교육도 시행했다.


금강학교는 △우수 인재 육성을 위한 획기적인 장학제도 도입 △한국어·영어·일본어 어학 능력 집중 교육 △우수 교원 확보 및 학습 커리큘럼 개선 △차별화된 방과 후 수업 시행 △각종 클럽 확대 등을 통해 한민족 글로벌 인재 양성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이 금강학교에 방문해 수업에 참관하고 있다. OK금융그룹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이 금강학교에 방문해 수업에 참관하고 있다. OK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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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학교는 오는 10월 재학생과 졸업생, 재일동포, 지역 관계자들을 초청해 8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학교의 80년 역사를 담은 영상 제작과 교사 편찬 작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 80주년 기념 굿즈 제작과 함께 선후배 금강인들의 화합 강화를 위한 동문회 활동 기반도 닦아나갈 방침이다.


특히 한국 최초 재외한국학교로서의 정체성을 더 명확히 하기 위해 교명에 '코리안'을 넣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는 단순 기념사업에 그치지 않고 금강학교의 다음 100년을 준비하는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윤유숙 금강학교 교장은 "금강학교는 일본 사회에서 한국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몸으로 가르쳐온 곳"이라며 "최윤 회장의 이사장 취임 후 눈에 띄게 달라진 학교의 모습이 재일동포 사회에 희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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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금강학교는 한국인의 정체성과 세계 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고루 갖춘 글로벌 인재를 길러내는 민족교육의 중심축"이라며 "재일동포 1세들이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후손들에게 민족의 뿌리를 이어주겠다는 신념 하나로 세운 이 학교가, 이제 80년의 역사를 발판 삼아 한국어·영어·일본어를 아우르는 교육으로 세계와 당당히 소통하는 미래형 인재를 길러내는 학교로 도약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숱한 우려와 반대 속에서도 향상심을 갖고 흔들림 없이 추진해온 개혁작업들이 틀리지 않았음을, 학생 수가 190명대에서 300명대로 회복됐다는 사실이 그 어떤 말보다 강력한 증거"라며 "앞으로 우리 학생들이 금강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자양분 삼아 한국·일본, 나아가 세계 어느 무대에서도 인정받는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변함없는 지원과 개혁을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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