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국도비 재해예방 5개 사업에 1894억원 투입
44개 우려지역 정밀진단·취약계층 1:1 대피 조력자 지정
동장에 ‘주민대피 명령권’ 부여…야간엔 민방위 사이렌 활용 대피
경기 고양특례시가 해마다 빈번해지는 여름철 국지성 집중호우와 기습 폭우에 대비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선제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입체적인 재난 대응체계 가동에 나섰다.
11일 고양특례시에 따르면 시는 저지대 침수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재해예방사업을 본격화하는 한편, 재난 취약계층을 위한 촘촘한 안전망과 24시간 비상대응 시스템을 구축해 빈틈없는 여름철 방역·방재 체계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대규모 재해예방 5개 사업 추진…강매·관산지구 등 고질적 침수 해소
시는 장마철마다 침수 피해가 반복됐던 지역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해 정부 국도비 공모사업 등에 적극 참여, 2023년부터 현재까지 총 5건, 1894억원 규모의 재해예방사업 예산을 확보해 추진 중이다.
특히 덕양구 강매동 일원의 '강매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은 지난 3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사업이 완료되면 분당 4060t의 배수 능력을 갖춘 대용량 고효율 펌프와 4만7400㎡ 규모의 유수지가 구축된다. 이를 통해 집중호우 시 성사천 수위를 신속히 조절하여 도심 침수와 하천 범람을 획기적으로 예방할 것으로 기대된다.
매년 반복되는 집중호우로 주거지와 농경지가 침수됐던 관산동 두포천 일대 정비사업(총사업비 468억원)도 궤도에 올랐다. 시는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며, 관산지구의 지형적 특성과 토지 이용 상태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 실효성 있는 정비 계획을 완성할 계획이다.
침수 시설 정밀진단…재해 취약계층 '골든타임' 확보
지난해 시간당 100㎜가 넘는 극한 호우로 일부 지역이 침수 피해를 입었던 고양시는 올해 유사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해 빗물받이, 지하차도, 배수펌프장, 반지하주택 등에 대한 선제적 점검을 완료했다.
이를 바탕으로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하차도와 하천변 산책로 등 총 44개소를 '인명피해 우려지역'으로 지정해 집중 관리에 들어간다. 특히 위기 상황 시 주관적 판단을 배제하고 객관적 지표에 따라 즉각 사전통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기준을 정량화했다.
또한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와 장애인 등 재난 취약계층이 골든타임 내에 대피할 수 있도록 지역 사정에 밝은 직능단체 회원들을 1:1 대피 조력자로 지정, 현장 중심의 인적 안전망을 대폭 강화했다.
최일선 동행정복지센터 역량 강화…'동장 대피명령권' 및 야간 사이렌 활용
현장에서 시민과 가장 먼저 마주하는 44개 동 행정복지센터의 재난 대응 능력도 획기적으로 격상된다.
시는 동시다발적인 재난 발생 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각 동장에게 즉각적인 상황 판단에 따른 '주민대피 명령권'을 부여했다. 인명피해 위험이 커지는 야간이나 새벽 시간대에는 주민들이 상황을 즉시 인지할 수 있도록 지역 내 민방위경보시설(사이렌)을 적극 활용해 신속한 대피를 유도할 방침이다.
인사이동이나 비상근무자 교체 시에도 업무 혼선이 없도록 각 동의 지형적 특성과 침수 위험지역 목록, 행동요령을 구체화한 관리카드를 전 동에 비치 완료했으며, 지난 4월에는 재난안전대책본부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초기대응 및 신속 보고 체계 실전 교육을 마쳤다.
24시간 재난대응 및 군·경·소방·민간 유관기관 연계 총력
고양시는 여름철 호우·태풍 피해 방지와 신속한 복구 지원을 위해 24시간 재난안전상황실 상시 운영체계를 구축했다. 기상특보가 발효되면 5단계 비상근무 체계에 따라 재난대응담당관을 중심으로 현장과 동 행정복지센터에 인력을 전면 배치한다.
경찰, 소방, 군부대, 한국전력공사 등 유관기관과는 비상연락망을 상시 유지하며, 재난안전통신망을 활용한 현장 연계 대응 시스템을 강화해 대규모 재해 발생 시 즉각적인 구조와 복구가 가능하도록 했다. 아울러 지역 자율방재단, 안전보안관 등 민간 인력을 적극 활용해 행정력이 미치기 어려운 사각지대까지 꼼꼼하게 예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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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관계자는 "기후온난화로 기습적인 재난 예측이 어려워진 만큼 '다소 과하다' 싶을 정도로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수적"이라며, "올여름 시민들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촘촘하고 빈틈없는 재난 대응 체계를 현장에서 철저히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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