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블랙홀' 된 AI 투자…오라클, 400억달러 추가 자금조달
4분기 호실적에도 우려 더 커
2026회계연도 CAPEX 금액도
당초 전망치보다 56억달러 많아
오라클이 10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충을 위해 200억달러(약 30조원) 규모의 신주 발행을 포함한 총 400억달러(60조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선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이번 회계연도 연간 자본지출(CAPEX) 금액이 회사의 전망치보다 56억달러(약 8조5000억원)가량 많았던 가운데 또다시 자금 수혈에 나선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오라클은 이날 2026회계연도 4분기(3~5월) 실적발표에서 앞서 발표한 200억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포함해 채권 및 주식 발행을 통해 총 400억달러를 추가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오라클은 2026회계연도에도 회사채 발행을 통해 430억달러를 조달했다. 이와 함께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기자본성 자금 성격으로 50억달러를 마련했다. 하이퍼스케일러 고객사들에 임대할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해서다. 데이터센터 설립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구매 부담 역시 외부자금을 동원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으로 꼽힌다.
그러나 시장에선 AI 수요가 이 같은 막대한 투자 규모를 정당화할 수 있을지를 둘러싼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CNBC방송은 짚었다. 실제로 오라클의 2026회계연도 잉여현금흐름(FCF)은 237억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건설 등에 투입된 CAPEX는 전년 대비 162% 늘어난 556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회사가 앞서 제시했던 전망치(500억달러)를 훌쩍 넘는 규모다.
이날 발표된 호실적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상쇄하긴 역부족이었다. 오라클의 4분기 주당순이익(EPS)은 2.03달러였으며, 매출은 191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EPS 1.96달러·매출 191억달러)를 모두 상회한 수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회사는 2027회계연도 매출 전망을 900억달러로 유지하는 한편 조정 EPS 전망치는 8.0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시장 전망치는 매출 889억달러, EPS 8.01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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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자금 조달 계획이 알려지면서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했다. 오라클 주가는 폐장 후 시외 거래서 10% 넘게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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