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새로운 시리 AI, 낮은 접근성
구형 아이폰서 사용 못 해
EU·중국서도 출시 늦어져

애플이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공개한 인공지능(AI) 비서 '시리 AI'의 접근성이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기기 모델과 지역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팀 쿡 애플 CEO가 8일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 AFP연합뉴스

팀 쿡 애플 CEO가 8일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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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애플 홈페이지에 따르면 시리 AI는 아이폰 15프로, 아이폰 15프로 맥스, 아이폰 16 이상의 모델에서만 작동한다. 모건스탠리는 이와 관련해 현재 아이폰 8억5000만대가 애플 인텔리전스를 실행할 수 없고, 13억대 이상은 시리 AI의 고급 기능을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 추정했다.


이는 구형 아이폰의 하드웨어 성능이 고급 AI 기능을 실행하는데 부족해서다. 모건스탠리는 애플 인텔리전스가 요구하는 기기 내 처리량 때문에 AI 기능을 사용하려면 12GB의 통합 메모리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국가별 규제로 인해 일부 국가에서 출시가 늦어진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유럽연합(EU)에서 출시되는 애플의 새로운 운영체제 iOS 27에는 시리 AI 기능이 포함되지 않는다. 애플은 시리가 접근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한해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EU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현재 시리 AI의 EU 출시 시점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시리 AI를 EU에 도입하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 목표이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EU 규제 당국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 밝혔다.

중국에서도 시리 AI와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당분간 사용할 수 없다. 애플은 현지 서비스 규제와 승인 절차를 이유로 들었다. 중국은 2023년부터 AI 서비스 관리 잠정조치를 시행하며 AI 서비스가 출시되기 전에 당국에 알고리즘을 등록하거나 보안 심사를 거치는 절차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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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구글의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한 AI 기능을 공개했지만, 2024년에 소개한 기능을 뒤늦게 구현하는 수준에 그치며 'AI 지각생'이라는 평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애플 주가는 WWDC 기조연설 이후 2% 가까이 하락해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은서 기자 lib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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