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호남권 골프장 공급과잉 현상
강원도 골프장수 급속 증가 문제점 노출
영남권·수도권 골프장수 부족 상태 지속

국내 골프장 공급의 지역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호남권은 이용 수요를 웃도는 공급 과잉에 직면한 반면, 영남권과 수도권은 만성적인 공급 부족 상태가 이어지면서 지역별 수급 격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15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간한 '레저백서 2026'에 따르면 제주·호남권은 골프장 이용객 수에 비해 골프장 공급이 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가 정점을 찍었던 2022년 해외 골프여행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수도권 골퍼들이 제주와 호남 지역으로 대거 유입된 영향이 컸다.

연구소는 지역별 골프장 수의 전국 비중에서 이용객 수의 전국 비중을 뺀 수치가 마이너스(-)이면 공급 부족, 플러스(+)이면 공급 과잉 상태로 분석했다.

제주는 넘치고, 영남은 부족하고…'불균형' 국내 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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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종식 이후 해외 골프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제주·호남권 골프장들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해 제주도의 골프장 수와 이용객 수 비중 차이는 +2.3%포인트로 전국에서 공급 과잉 현상이 가장 심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호남권 역시 +1.3%포인트를 기록하며 제주도에 이어 공급 과잉이 두드러진 지역으로 분류됐다.


강원도도 지난해 골프장 수와 이용객 수 비중 차이가 +2.2%포인트로 공급 과잉 현상이 두 번째로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강원 지역은 겨울철 폭설과 한파로 영업일 수가 남부 지역보다 약 두 달가량 짧아 통계상 공급 과잉으로 나타난 측면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반면 영남권은 전국에서 골프장이 가장 부족한 지역으로 꼽혔다. 지난해 영남권 골프장 수가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1%였지만 이용객 수 비중은 25.6%에 달해 두 지표 간 격차가 -4.5%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큰 공급 부족 폭이다.

국내 골프장의 지역별 공급 불균형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국내 골프장의 지역별 공급 불균형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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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인구가 가장 많은 수도권도 상황은 비슷했다. 지난해 수도권 골프장 수의 전국 비중은 33.9%, 이용객 수 비중은 34.6%로 집계돼 두 지표 간 차이가 -0.7%포인트를 나타냈다. 영남권 다음으로 공급 부족 현상이 심한 지역으로 분석됐다.


연구소는 코로나19를 계기로 나타난 골프 수요 증가 현상이 당분간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2026년부터 2029년까지 전국적으로 60여개 골프장이 개장할 계획이지만, 골프장 수익성 악화와 인허가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실제 개장 규모는 계획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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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인구소멸 우려 지역과 산불 피해 지역에 대해서는 골프장 건설 규제를 대폭 완화해 공급 부족 문제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며 "수도권 역시 인허가 규제를 합리적으로 조정해 골프장 공급 확대를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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