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유류할증료 1만1000원↓
국제 유가 상승폭 둔화 영향
국제선도 전쟁 초기 수준 하락 예상
국제 유가 상승 폭이 둔화하면서 7월 발권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하락했다. 여행객 발길을 붙잡던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2개월 연속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고환율로 고통받는 항공업계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에 발권하는 국내선 항공권의 유류할증료를 편도 기준 3만5200원에서 2만4200원으로 1만1000원 낮췄다. 저비용항공사(LCC) 들의 유류할증료도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전전달 1일부터 말일까지의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MOPS)을 기준으로 책정된다. 5월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MOPS)은 갤런당 361.27센트(배럴당 151.73달러)로 지난 4월(갤런당 477.20센트·배럴당 200.42달러) 대비 하락한 것이 유류할증료에 반영됐다.
업계에선 5월 기준 33단계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18단계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4월 18단계였던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5월 33단계까지 오른 뒤 지난달 27단계로 소폭 하락했다.
대한항공은 유류할증료가 33단계에서 27단계로 낮아지면서 국제선 항공권 가격을 편도기준 7만5000~56만4000원 수준에서 6만1500~45만1500원 수준으로 낮춘 바 있다. 미국 뉴욕 등 장거리 왕복 노선을 이용할 경우 유류할증료만 90만3000원에 달하는 셈이다. 7월 발권 기준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오는 16일께 공개될 예정이다.
여행 수요를 누르는 고환율·고유가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항공사에 유류할증료 인하는 희소식이다. 항공사들은 1분기부터 비상 경영과 무급휴직, 노선 감축 등을 실시하며 비용 감축에 돌입했다. LCC들은 공격적인 프로모션 정책을 통해 여행 수요를 유지하며 버티기에 나섰다.
특히 항공사는 리스료와 유류비 등 운영 비용 대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라 환차손이 불가피해 지금 같은 고환율 상황에서 타격이 더 크다. 대한항공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외화평가손익 변동이 550억원, 현금 지출은 약 160억원 증가한다.
다만, 최근 유류할증료 상승에도 국제선 여객 수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게 승자…"MZ들 주식서 번 ...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전국 공항 기준 국제선 여객 수송량은 1년 전보다 8.2% 증가했다"며 "유류할증료가 추가 하락할 경우 국내 잠재된 여객 수요가 급증으로 이어지고,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 수요 강세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