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당국 "강한 파도에 밀려온 듯"
피부 자극 우려에 관광객 접촉 금지 권고

태국 동부의 한 해변이 수많은 분홍빛 해양 생물로 뒤덮이는 보기 드문 현상이 발생해 현지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1일 연합뉴스TV는 태국 현지 매체와 해양 당국 관련 발표를 인용해 라용주 므앙라용군 페 지역의 수안손 해변에는 수백만 마리로 추정되는 분홍색 해삼이 파도에 밀려왔다고 보도했다. 해변 수백 미터 구간이 붉은빛과 분홍빛으로 물들었다.

현장 조사에 나선 태국 해양·연안 자원 당국은 해당 생물이 해삼류의 일종인 '분홍 해삼(Cercodemas anceps)' 또는 '분홍 가시 해삼'이라고 밝혔다.  NATION

현장 조사에 나선 태국 해양·연안 자원 당국은 해당 생물이 해삼류의 일종인 '분홍 해삼(Cercodemas anceps)' 또는 '분홍 가시 해삼'이라고 밝혔다. 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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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과 주민들은 오전부터 해변에 대량으로 떠밀려온 생물을 발견하고 당국에 신고했다. 현장 조사에 나선 태국 해양·연안 자원 당국은 해당 생물이 해삼류의 일종인 '분홍 해삼(Cercodemas anceps)' 또는 '분홍 가시 해삼'이라고 밝혔다. 이 해삼은 몸통이 부드러운 원통형이며, 표면에 작은 돌기나 가시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색은 분홍색에서 붉은빛, 주황빛까지 다양하다. 주로 해저 모래층이나 암반 주변에 서식하며, 유기물과 생물 사체를 분해해 바닷속 생태계 순환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국은 이번 현상이 최근 이어진 강한 바람과 파도, 기상 악화의 영향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해저에 있던 해삼들이 거센 물살에 쓸려 해안가로 밀려왔다는 설명이다. 현장 조사 결과 일부 해삼은 살아 있었으며, 밀물 때 다시 바다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국은 관광객들에게 해삼을 직접 만지거나 밟지 말라고 당부했다. 해삼 대부분은 사람에게 치명적인 위해를 주지는 않지만, 일부 종은 외부 자극을 받으면 방어 물질을 분비할 수 있어 피부가 예민한 사람에게는 가려움이나 자극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이번 대규모 출현이 해양 오염이나 생태계 이상으로 인한 것이라는 뚜렷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당국은 드물게 나타나는 자연 현상으로 보인다면서도 수질과 주변 환경을 계속 점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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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태국 해변에서는 최근 다른 독성 해양 생물 출현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에는 남부 팡아주의 방삭 해변과 반남켐 해변에서 파란병파리지옥해파리가 발견돼 당국이 관광객들에게 접촉 금지 안내를 내렸다. 파란병파리지옥해파리는 푸른색 또는 보라색 공기주머니를 가진 해양 생물로, 촉수에 쏘일 경우 심한 통증과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 태국 당국은 몬순기에는 강한 파도와 해류로 해양 생물이 해안으로 밀려오는 사례가 늘 수 있다며, 해변에서 낯선 생물을 발견하면 만지지 말고 즉시 현장 관리자나 관계 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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