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사업 침체·적자 확대로 주가 하락세
시총 500억 이어 5월 중순 300억 붕괴
3세 경영 본격화…기업 가치 제고 과제

문구기업 모나미의 주가가 거듭 하락세를 보이며 상장 폐지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주가 하락의 원인인 문구사업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화장품 사업으로 다각화를 시도했으나 아직 성과는 요원한 모습이다. 올해 3세 경영 본격화를 선언한 모나미로서는 이러한 위기가 새 경영 체제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모나미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1310원에 거래를 마쳤다. 모나미 주가는 최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1월 2일 1955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3월 말 정기주주총회 당일 1688원까지 밀렸다. 주총 이후 반등하는 듯했지만, 결국 약세로 돌아섰다. 지난 8일 장중 한때 52주 신저가인 1282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가총액 규모 역시 빠르게 줄고 있다. 모나미는 지난해 8월 28일 시총 500억원선이 무너진 뒤 올해 5월 12일 300억원선마저 내줬다. 전날 종가 기준 시총은 248억원이다. 올해 첫 거래일(369억원) 대비 32.8% 감소했다.

'상폐 위기' 모나미, 3세 경영 첫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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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모나미가 속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상장폐지 요건이 하반기부터 300억원, 2027년에는 500억원으로 강화된다는 점이다. 7월부터 30거래일 연속 시총이 300억원에 미달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후 90거래일 동안 45거래일 연속 300억원선을 회복하지 못하면 상폐 대상이 된다. 제도 시행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다. 시총 300억원 기준을 맞추려면 주가가 1588원, 500억원은 현 주가의 두배 수준인 2646원까지 올라야 한다.


하지만 주가 반등의 핵심이 될 모나미의 실적은 몇 년째 부진을 겪고 있다. 연결 기준 매출은 2022년 1495억원에서 2025년 1310억원으로 3년 연속 감소했다. 같은 기간 62억원이던 영업이익은 59억원 영업손실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335억원) 대비 2.1% 감소한 328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7억원에서 27억원으로 확대됐다. 해당 분기에는 중국 진출 24년만에 실적 부진을 거듭한 현지 사업장을 철수하기도 했다.

학령인구 감소 등에 따른 문구 산업 침체는 모나미의 이러한 하향세의 직격탄이 됐다. 2023년 사업 다각화를 선언하며 화장품 제조 전문 자회사 '모나미코스메틱'을 설립하고 뷰티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아직 성과를 못 내는 상황이다. 모나미코스메틱은 올해 1분기 매출 19억원, 당기순손실 16억원을 기록했다.


모나미 관계자는 "상폐 이슈는 회사도 인지하고 있다"며 "화장품 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로 성장을 모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주주환원정책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지만 실제 주가 부양 효과에 대한 고민이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화장품 사업의 실적 개선이 급선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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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윤 모나미 부회장 겸 대표이사. 모나미

송하윤 모나미 부회장 겸 대표이사. 모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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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위기 상황은 3세 경영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모나미는 지난 3월 주총을 통해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창업주 고(故) 송삼석 회장의 장남 송하경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물러나고, 3남인 송하윤 사장이 부회장 겸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송 명예회장의 장남 송재화 기획총괄도 사장으로 승진하며 3세 경영 체제의 윤곽이 잡혔다. 모나미는 리더십 교체를 계기로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본격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최호경 기자 hocan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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