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영향 뚜렷…휘발유 가격 7%↑
에너지·식품 제외한 근원물가는 2.9%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를 넘어서며 2023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란 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자 물가를 끌어올린 영향이다. 다만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인플레이션 확산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 노동부는 5월 미국의 CPI가 전년 동월 대비 4.2% 상승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3년 1개월 사이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월 대비로는 0.5% 올랐다.
에너지 가격이 물가를 견인했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에너지 가격이 전월 대비 3.9% 올라 월간 지수 상승의 60%를 차지했다. 특히 휘발유 가격 상승률은 전월 대비 7.0%를 기록했다.
근원 CPI는 각각 전년 대비 2.9%, 전월 대비 0.2% 올랐다. 시장 예상치인 0.3%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특히 4월 상승률(0.4%)보다 크게 둔화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월별 상승률이 4월에 비해 다소 둔화되었다는 점을 근거로 에너지 가격의 급격한 상승세가 정점을 찍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는 6월에 소폭 하락한 휘발유 가격이 호르무즈 해협의 분쟁 재개 로 다시 급등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나온 것이다.
주거비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임대료와 자가주택 임대료 환산지수(OER)는 각각 0.4%, 0.3% 각각 올랐다. 호텔 등 숙박비 역시 0.4% 뛰었다.
서비스 부문의 경우 항공요금이 2.7% 급등했다. 통신비는 1.3%, 의료서비스 0.3% 등으로 집계됐다. 식품 가격은 전월 대비 0.2% 올랐다. 가정 내 식품 가격은 0.1%, 외식 물가는 0.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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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파르테논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그레고리 다코는 "중동 분쟁이 장기화될수록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광범위하고 지속적으로 커질 가능성이 높다"며 "비료 가격 상승은 식품 물가 상승을 부추길 것이고, 운송비와 생산비 상승은 점차 더 광범위한 상품과 서비스로 전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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